[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안토니가 데뷔전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레알 베티스는 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22라운드에서 아틀레틱 클루브와 2-2로 비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임대로 베티스에 합류한 안토니의 데뷔전이 열렸다. 안토니는 4-2-3-1 포메이션에서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하여 72분을 소화했다.
전반 15분 만에 안토니의 좋은 모습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안토니는 우측을 내달렸고,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왼발 슈팅 각도를 만든 뒤 날카로운 감아차기를 때렸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이 볼은 앞에 있던 이스코에게 떨어졌고, 이스코가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안토니는 그라운드를 누비며 총 72분을 소화했고, 패스 성공률 83%(20/24), 찬스 생성 2회, 빅찬스 생성 1회, 유효 슈팅 1회, 정확한 크로스 1회, 정확한 롱패스 2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안토니는 라리가 선정 경기 MVP가 됐다. 안토니는 경기가 끝난 뒤 MVP 선정 소감에서 “첫 경기에서 매우 행복하고 기뻤다. 팬들은 대단했고, 무승부는 슬펐다. 정말 기분이 좋고 설렌다. 이번 경기를 일주일 내내 기다렸다. 팀이 잘하고 있다는 게 내게는 중요하다. 베티스 팬들에게 모든 것을 감사한다. 모든 경기에서 100%와 내 목숨을 바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맨유를 떠나자마자 첫 경기에서 MVP 선정이다. 안토니가 맨유에서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 안토니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전임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따라 맨유에 입성했다. 무려 9,500만 유로(1,400억)의 맨유 역대 2위라는 높은 이적료를 기록하며 올드 트래포드에 왔다. 데뷔전에서 골도 터뜨리며 큰 기대를 안았으나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
안토니의 왼발 킥과 드리블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하지 않았고, 2년 차였던 지난 시즌 리그 1골에 그쳤다. 이번 시즌도 리그 득점이 없었고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는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결국 1월 이적시장서 임대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데뷔전서 MVP는 분명히 고무적인 성과다. 첫 경기는 좋았으나 이후 활약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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