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지난해 한국의 산업생산이 반도체 수출 회복 등의 영향으로 호조세를 보였으나, 내수 지표는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 지수는 전년보다 1.7% 증가해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이 주효했다.
광공업 생산은 4.1% 증가하며 산업생산 호조를 이끌었고, 제조업도 4.4%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서비스 소비를 반영한 서비스 생산은 1.4% 증가에 그쳐 전년보다 크게 둔화됐다. 특히 소매판매액은 2.2% 줄어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최대 폭 감소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4.1% 증가했으나, 건설기성은 4.9% 감소하며 내수 부진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2.3% 증가해 9월부터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됐다. 그러나 소매판매는 내수 부진과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0.6% 감소, 넉 달째 반등에 실패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는 전달과 동일했으나,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는 0.2p 하락했다. 이는 내수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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