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전시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70)가 자신의 첫 자서전 '소스 코드: 나의 시작'을 통해 현대 기술과 사회 문제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이 책은 앞으로 출간될 3부작 중 첫 번째로, 오는 4일 미국에서 출간된다.
◆ 기술 발전의 양면성 지적
게이츠는 인터넷 혁명이 가져온 긍정적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소셜미디어의 부작용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정치적 분열 가속화와 공익 침해를 우려했다. 최근 급부상한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전혀 쓸모가 없으며, 지능이 높은 사람들조차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개인사와 성공에 대한 성찰
자서전에서 게이츠는 자신의 성공이 여러 행운이 겹친 결과라고 겸손히 밝혔다. 부유한 가정환경, 이해심 많은 교사들, 그리고 전 부인 멀린다와의 만남을 주요 행운으로 꼽았다. 특히 2021년 멀린다와의 이혼을 "인생 최대의 실패"로 회고했다.
◆ 사회적 책임과 정치적 입장
게이츠는 부유층의 사회 환원 의무를 강조하며, 현재보다 더 진보적인 세금 제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직접적인 정치 참여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의 해외 정치 개입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대중 영합주의적 선동"이라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게이츠는 실리콘밸리 내 우파 그룹의 증가 현상에도 놀라움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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