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트럼프 정부 첫 비난…"가장 불량한 국가는 미국"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북한, 트럼프 정부 첫 비난…"가장 불량한 국가는 미국"

이데일리 2025-02-03 07:50:36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미국 국무부 장관의 ‘불량국가’ 언급에 대해 “가장 불량한 국가”는 미국이라며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내놓은 첫 공식 비난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재로 지난 27일 제8기 제30차 비서국 확대회의가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는 다른 나라들을 걸고들 자격이 없다’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고 “최근 미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라는 자가 어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미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렬거하던 와중에 우리 국가를 그 무슨 ‘불량배국가’로 모독하는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반발했다.

이어 대변인은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의 적대적 언행은 어제나 오늘이나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계기가 되였다”고 강조했다.

또 “외무성은 주권국가의 영상을 함부로 훼손하려 드는 미 국무장관의 적대적 언행을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을 핵으로 하는 국제법적 원칙에 전면 배치되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간주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배격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변인은 “루비오의 저질적이며 비상식적인 망언은 새로 취임한 미 행정부의 그릇된 대조선시각을 가감 없이 보여줄 뿐이며 결코 그가 바라는 것처럼 미국의 국익을 도모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늘 적대적이었고 앞으로도 적대적일 미국의 그 어떤 도발행위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언제나와 같이 그에 상응하게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인 메긴 켈리와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중국 그리고 어느 정도 러시아를 마주하고 있고,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rogue states)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상원 인준청문회에서도 북한을 불량국으로 평가하자 트럼프 2기를 향한 비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AP통신]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향해 대화 제의 등 호의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가운데에도, 이에 호응하지 않고 기 싸움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날 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괄적인 본토 방어를 위한 새 미사일 방어 시스템 개발’에 대한 구상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군사력 강화로 대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외무성 군축 및 평화연구소 공보문’을 통해 “무분별한 군비확장으로 자기의 군사적 패권을 유지하고 자주적인 주권 국가들을 압살해보려는 새 미 행정부의 패권적 기도가 집권 첫날부터 뚜렷이 표출되고 있다”면서 미국 새 행정부의 미사일 방어체계 확대 구상을 정면 비난했다. 이어 “현 미 행정부가 핵을 가진 적 수국들의 공격 위협을 운운하면서 동맹국들과 지역 미사일 방위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운운한 사실은 미국의 미사일 방위 체계 현대화 책동이 핵 대국들이 집중돼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더욱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본을 비롯한 동맹국들과 추진하고 있는 극초음속 요격 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하고 한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THAAD)와 같은 첨단군사 장비들을 더 많이 배치하려는 미국의 책동이 보다 우심해지리라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면서 “기필코 지역 나라들의 안전상 우려를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동안 ‘미국을 위한 아이언 돔’(Iron Dome)을 강조했으며, 지난 28일(현지시간) 군에 수천 발의 로켓을 요격한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과 같은 방공 체계를 개발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