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 = 이시다 유즈키(25)가 비타민 같은 활약으로 팀 연패를 끊어냈다.
하나은행은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경기에서 52-47로 승리했다. 하나은행은 6승(18패)째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4위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신한은행은 15패(9승)째를 당하며 단독 4위에서 KB스타즈와 공동 4위가 됐다.
하나은행은 경기 전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지난달 5일 부산 BNK전부터 30일 BNK전까지 7경기에서 모두 지며 7연패에 빠져있었다. 직전 경기였던 30일 BNK전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패배했다. 체력적인 부하에다 마음의 상처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삼성생명을 맞았다.
하나은행은 삼성생명전에서 연패를 끊으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 이날 하나은행의 승리를 위해서는 필수인 김정은의 활약이 나왔다. 12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줬다. 마찬가지로 12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시온의 활약도 빛났고, 막판 3점슛과 스틸을 기록한 정예림의 활약도 훌륭했다.
하나은행의 승리에 있어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가 또 있었다. 바로 유즈키였다. 유즈키는 1쿼터 외곽슛으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에는 볼핸들러로 하나은행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4쿼터 활약이 훌륭했다. 유즈키는 자신감 있는 돌파로 골밑슛을 넣었다. 리바운드에도 적극 참여하며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아내기도 했다. 상대 프레스에도 당황하지 않고 볼을 소유하며 활약했다. 승리 후 김도완 감독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유즈키가 잘 해줬다”라고 밝힌 이유가 있었다.
1999년생의 유즈키는 이번 2024-25시즌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로 한국 땅을 밟았다. 능숙한 한국어 실력에, 한국을 사랑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줘 농구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사실 유즈키의 경우 하나은행에 생각한 ‘1옵션’은 아니었다. 이번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하나은행은 1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가드 와타베 유리나를 영입했다. 하지만 유리나는 시즌 시작전 부상으로 아웃됐다. 2라운드 지명된 유즈키가 대신 그 몫을 해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유즈키는 의연하게 플레이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타 1라운드 지명 아시아쿼터들과 경쟁하며 하나은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번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드래프트 될 때처럼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부지런히 뛰어주는 유즈키가 있었고, 11득점 4어시스트를 해주면서 하나은행이 긴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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