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양민혁의 임팩트있는 데뷔가 영국 현지를 뒤흔들고 있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은 2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더 덴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0라운드에서 밀월에 1-2로 패했다. 양민혁은 교체로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양민혁은 대한민국 최고의 유망주다. 2006년생 양민혁은 지난 시즌 강원FC에서 프로 데뷔해 12골 6도움을 뽑아냈다. 시즌 종료 후 K리그1 베스트 11과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K리그1 MVP 후보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양민혁은 시즌 종료 후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했다. 그러나 곧바로 기회를 얻긴 어려웠다. 벤치 명단까지는 이름을 올렸지만 좀처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경험을 쌓기 위해 임대를 택했다.
양민혁은 과거 박지성, 윤석영이 뛰었던 팀으로 유명한 2부 리그 QPR로 향했다. ‘풋볼 런던’ 소속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양민혁이 QPR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 서명 직전이다. 공식 발표만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양민혁이 QPR로 임대를 떠났다.
양민혁에 대한 기대감은 토트넘 소속일 때보다 더욱 뜨거웠다. 유럽 축구의 대표적인 유망주 소식을 전하는 커뮤니티 ‘라이징스타XI’는 지난달 31일 ‘토트넘 유스 선수들을 신뢰하라’라며 한 게시글을 게재했다. 토트넘 소속 선수 6명과 합류할 가능성이 높았던 마티스 텔까지 포함해 7명의 월드클래스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을 소개했다. 여기에 양민혁의 이름도 있었다.
현지 팬들도 반응이 대단했다. 영국 ‘풋볼 리그 월드’에 따르면 QPR 팬 전문가인 루이스 무어는 “토트넘에서 양민혁을 영입한 건 정말 흥미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18살에 불과하지만, 그가 해온 일들을 보면 한국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큰 유망주 중 한 명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임대 확정 3일 만에 QPR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주목 받을 만한 데뷔전이었다. 양민혁은 후반 31분 팀이 1-2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3분엔 벼락같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QPR은 1-2로 패배했다.
영국 매체 ‘런던 월드’는 교체 투입돼 14분만을 소화한 양민혁에게 팀 최고 평점인 7점을 선사했다. 매체는 "양민혁의 첫 번째 행동은 골키퍼를 허둥대게 만드는 슈팅이었다. 그는 흥분시키는 선수처럼 보인다. 하지만 오늘은 게임 체인저가 아니었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양민혁이 교체 투입돼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QPR 공격에 공격적인 감각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엿볼 수 있었다”라며 “새로 임대 영입한 양민혁이 투입되면서 QPR은 상대 최종 수비에서 더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즉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종료 후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을 대신해 경기를 지휘한 사비 캄 수석코치도 “양민혁과 함께해 기쁘다. 오른쪽 측면 공격에 뎁스를 제공할 선수다. 측면에서 득점을 위해 더 많이 공격을 시도하라고 주문했다. 빌드업 체계를 3-1에서 4-1로 바꿨다. 측면에서 2대2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첫 출전은 쉽지 않았지만, 그가 우리를 도울 거라는 것은 확신한다”라고 양민혁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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