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클릭'하는 민주당…반도체법 재계 목소리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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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클릭'하는 민주당…반도체법 재계 목소리 듣는다

이데일리 2025-02-03 05: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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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반도체특별법 정책토론회를 열고 재계 목소리를 듣는다. 노동계의 반발에도 주 52시간 상한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를 반도체 등 첨단산업분야에 적용할지 이 대표의 입장이 주목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재계가 원하는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이 대표가 ‘우클릭’으로 대변되는 실용주의 노선을 과감하게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반도체특별법 통과 의지를 다지며 “필요한 조치를 과감하고 전향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일에는 한국 반도체 산업, 특히 인공지능(AI)와 관련해 “걱정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를 언급하며 정부가 나서 AI 반도체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일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이 연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는 크게 거론됐다. 김 사무총장은 “(이 대표는) 반도체법에 대해 논의하자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대단히 중요다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대한민국을 경제 위기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 대표는 자신의 대표 정책이나 다름없었던 ‘기본사회’에 대한 언급을 대폭 줄였다. ‘분배’보다 ‘성장’을 강조하는 행보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위해서라면 ‘지역화폐’ 등 그의 대표 정책도 포기하겠다며 여당 설득에 나섰다.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민주당도 실용주의 노선을 표방하고 나섰다. 이를 반영하듯 민주당은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경제전문가 홍성국 전 의원을 앉히기로 했다.

21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홍 전 의원은 대우증권 사장 출신으로, 당내 몇 안 되는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023년 12월 불출마를 선언하며 한국 정치의 후진성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이날 김윤덕 사무총장도 “홍성국 전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모시게 된 이유는 민주당이 ‘경제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놓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입장에서 걱정은 우군인 노동계의 반발이다. 노동계는 예외없는 주52시간제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예외 규정을 둔다면 사용자가 악용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이 대표가 우클릭 행보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더 우세하다. 앞서 두 번이나 당론을 뒤집으며 그의 실용주의 노선을 고집한 전례도 있다. 문재인 정부 때 당론으로 추진했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유예가 그 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점도 그의 우클릭 행보를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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