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예상보다 2만명 넘게 몰렸다. 사진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장에 관광객과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모습. /사진=뉴시
3일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였던 지난달 25~30일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3만11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20만6000명보다 12%(2만5160명) 높은 수치로, 지난해 설 연휴 기간 22만7805명보다 1.5%(3355명) 늘었다.
국제선 운항이 늘고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이 겹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진 것이 연휴 특수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설날 연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만2027명으로 지난해(2만595명)보다 55%(1만1432명)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도 19만9133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인의 일본 여행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제주 여행은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187만명으로 2023년(1266만명) 대비 6.2% 줄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2.4% 감소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데다 엔화 가치 하락(엔저) 영향으로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많아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항공권 가격 등 여행 비용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하단 인식에 굳이 국내 여행을 택하는 소비자가 적어진 것으로 평가한다.
지난달 전체 제주 방문객 수는 100만명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누적 관광객 수는 94만79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만2102명)보다 9% 줄었다.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83만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2% 이상 감소했다. 항공권 가격 상승, 소비심리 위축, 해외여행 선호 증가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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