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해리 케인이 이번엔 참지 않았다. 자신을 '무관'이라고 놀리는 사람들에게 경고했다.
케인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에서 홀슈타인 킬(킬)과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쉽지 않은 승리였다. 뮌헨은 이번 경기 결과로 리그 20경기 16승 3무 1패(승점 51)를 기록, 선두를 유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2위 바이엘 레버쿠젠(승점 42)과의 간격을 9점으로 벌렸다.
킬전 뮌헨 승리 주역은 단연 월드클래스 공격수 케인이었다.
뮌헨이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48분, 캐인이 헤더 득점로 킬의 골망을 흔들었다. 덕분에 뮌헨은 2-0으로 앞선 상황으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뮌헨이 점수 격차를 더 벌렸다. 후반 1분, 하파엘 게헤이루가 올린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연결해 멀티골을 신고했다.
뮌헨은 이번 경기 4-3 한 점 차이로 승리했다. 케인의 멀티골이 없었다면 이 경기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케인은 이번 경기 58분 활약했다. 4번의 슈팅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심지어 4번의 슈팅 모두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또 터치 22번, 패스 정확도 13/13(100%), 상대 페널티 박스 안 터치 3번, 롱 볼 정확도 3/3(100%) 등 흠 잡을 곳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체는 케인에게 평점 8.8을 부여했다. 최고 평점 자말 무시알라(8.9) 다음 팀 내 최고 점수였다. 다른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케인에게 8.7 평점을 줬다. 팀 내 최고 평점 및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케인은 명실상부 현재 유렵을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선수다. 지난 시즌(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유로2024 득점왕을 싹쓸이했다. 이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게르트 뮐러상까지 수상했다.
그 외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 및 도움왕 1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1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공식 대회 우승 경력이 없어 '무관의 아이콘'으로 조롱받는 중이다.
사실 조롱보다 놀라움에 가깝다. 케인은 개인 득점 관련 상은 더 이상 얻을 게 없을 만큼 싹쓸이 하면서도 정작 메이저 대회 우승컵이 하나도 없다. 이 문제는 아무리 케인이 아무리 많은 골을 넣고 상을 받아도 지우기 힘들다. 앞으로도 오점으로 꾸준히 케인 이름 뒤를 따라다닐 것이다.
특히 독일 1강으로 불리던 뮌헨이 마침 케인이 도착한 첫 시즌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12년 만에 놓치고 무관에 그치자 케인을 향한 조롱이 더욱 유명해졌다.
케인이 이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2일 "케인이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킬을 상대로 두 골을 넣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50경기 54골을 넣어 기존의 홀란(50골) 기록을 넘었다"라고 보도했다.
케인도 이 기록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내 경력에 아직 우승컵을 못 딴건 사실이다. 이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라고 말하며 "내 트로피를 언급하는 사람들 침묵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케인이 더 이상 무관 언급을 못할 것이라 말했다. 근거 있는 소리다. 뮌헨이 이번 시즌(2024-2025)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현재 뮌헨은 분데스리가 1위다. 2위 레버쿠젠과 격차는 9점 차이다. 레버쿠젠이 뮌헨보다 1경기 덜 진행했다. 그 경기를 승리해도 6점 차이로 여전히 뮌헨은 2경기 여유가 있다.
UCL 무대도 생존 중이다. 뮌헨은 1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와 셀틱 중 하나였다. 다행히 '디펜딩챔피언' 레알은 피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셀틱을 만났다. 뮌헨은 최근 10년 동안 셀틱을 2번 만났다. 지난 2017년 10월 조별리그에서 2번의 맞대결 모두 뮌헨이 승리했다. 뮌헨은 UCL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도 참가하는 뮌헨은 아직 우승컵을 얻을 수 있는 대회가 많다. 케인이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케인은 1993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스트라이커다. 현재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 출신으로 토트넘 홋스퍼와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이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과 함께 영혼의 단짝으로 불렸다. 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해 역사상 최고의 듀오가 됐다. 첼시에서 합을 맞춘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36골)보다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둘이 넣은 47골 중 케인이 23골 손흥민이 24골로 득점 분포도 또한 완벽하다.
공교롭게도 손흥민도 케인과 함께 무관의 대표격인 선수다. 두 선수가 함께 유럽 정상에 앉아 우승컵을 들어올릴 순간이 있었다. 케인이 언급한 2018-2019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다. 토트넘은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만나 0-2로 패배했다.
손흥민, 케인 두 선수 모두 출전했다. 그러나 단 한 골도 만들지 못했다. 그렇게 유럽 왕좌 앞에서 좌절 후 두 선수는 모두 지금까지 우승컵을 들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리그 23경기·15위)과 달리 케인과 뮌헨은 리그 1위에 우승 가능성이 충분하다. 과연 케인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환하게 웃으며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BBC SPORTS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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