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데뷔전 앞둔 윤이나, '日 2강'과 신인왕 싸움

LPGA 데뷔전 앞둔 윤이나, '日 2강'과 신인왕 싸움

이데일리 2025-02-03 00:00:00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데뷔전이라는 부담 없이 제가 연습한 것을 실제 경기에서 잘 적용해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

볼 하트 만드는 윤이나(사진=연합뉴스)


윤이나가 오는 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던튼의 브레이던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데뷔전에 나선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1위 등 3관왕을 차지한 뒤 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데뷔전 준비를 위해 막바지 훈련 중인 윤이나는 매니지먼트인 세마스포츠를 통해 각오를 밝혔다.

KLPGA 투어에서 실력 검증을 끝마친 윤이나는 이번 시즌 LPGA 투어의 신인왕 후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출신의 다케다 리오, 야마시타 미유, 이와이 치사토와 아키에 자매가 신인왕을 다툴 경쟁자로 꼽힌다.

지금까지 투어에서 거둔 성적과 세계랭킹 등을 고려할 때 다케다와 야마시타의 경쟁력이 윤이나보다 위에 있다. 윤이나가 신인왕을 차지하기 위해선 일본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2강’을 넘어야 한다.

지난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한 야마시타가 신인왕 후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세계랭킹 14위로 올해 데뷔하는 신인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 경기력 또한 세계 정상급 수준이다.

2021년 JLPGA 투어로 데뷔한 야마시타는 4시즌을 뛰면서 13승을 거뒀다. 2022년과 2023년 상금왕, 2024년 3위에 올랐고 최근 3년 연속 69타대 평균타수를 기록하는 등 최정상급 활약을 이어왔다. 특히 2022년 69.9714타를 시작으로 2023년 69.4322타, 2024년 69.1478타로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LPGA 투어에서 최근 3시즌 동안 평균타수 69타대를 기록한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지노 티띠꾼(태국) 단 2명이다. 코다는 △2022년 69.66타 △2023년 69.85타 △2024년 69.56타를 기록했고, 티띠꾼은 △2022년 69.39타 △2023년 69.53타 △2024년 69.33타의 준수한 성적을 이어왔다.

세계랭킹 15위 다케다 역시 막강한 실력자다. 2022년 데뷔해 2023년까지 우승이 없었지만, 지난해에만 무려 8승을 거뒀다.

성장세도 눈부셨다. 2022년 평균타수 71.4056타에서 2023년 70.9196타를 기록하더니 2024시즌엔 69.2378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JLPGA 투어에서 7승, LPGA 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8승을 거둔 일본 최강자다. 다케다는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63야드의 장타력까지 갖춰 LPGA 투어 무대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는 평가다.

다케다는 신인왕 경쟁에서도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지난해 토토 재팬 클래식 우승자 신분으로 야마시타와 윤이나보다 더 많은 대회를 뛸 수 있다. 신인 중 유일하게 개막전에도 참가했다.

윤이나도 KLPGA 투어를 평정한 강자다. 2024년 KLPGA 투어에서 우승 1회, 준우승 4회 등을 포함해 14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54.9야드의 장타력에 78.36%의 그린적중률로 순도 높은 아이언샷도 장착했다.

실력에선 뒤질 게 없지만, 야마시타와 다케다보다 경험이 부족한 것이 유일한 약점이다. 윤이나는 2022년 데뷔했지만, 출장 정지 징계로 올해까지 단 40경기만 뛰었다. 2022년 15개 대회에 참가해 평균타수 70.8타, 2024년 25개 대회에 출전해 70.05타를 기록했다.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친 신인이라는 점도 불리하다. LPGA 투어 신인왕은 대회별 성적에 따라 부여하는 신인상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대회 출전 기회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2024년 신인왕 경쟁에서도 29개 대회에 출전한 사이고 마오(일본)가 959점을 획득해 24개 대회에 참가한 임진희(873점)을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대회당 평균 획득 점수에선 임진희 36.3점, 사이고 33.06점으로 높았으나 합계에서 뒤져 신인상을 내줬다. 윤이나가 신인왕 경쟁에서 앞서 가려면 새로운 무대에 빨리 적응하면서 먼저 우승해 기선을 제압하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는 전략이 필요하다.

윤이나는 “미국 코스의 다양한 잔디에 빠르게 적응하는 훈련을 계속하고 있고 비교적 잘 적응해 가고 있다”며 “데뷔전이라는 부담보다는 연습한 것들을 실제 경기에서 잘 적용해 나가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야마시타와 다케다, 윤이나 외에도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 잉그리 린드블라드(스웨덴), 세계랭킹 30위 이와이 아키에와 49위 치사토 자매도 신인왕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