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진희가 연예계에서 은퇴를 결심한 뒤 자취를 감췄던 이유를 밝혔습니다.
2025년 1월 2일 방송된 KBS2 ‘같이 삽시다’에는 홍진희가 출연했습니다.
이날 홍진희는 “왜 굳이 은퇴까지 해야 했나”라는 질문을 받고 방송국 관계자에게 폭행을 당했고 이에 대응하자 일이 끊겼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갑자기 뒤통수 때린 방송국 관계자
홍진희는 "음식점에 갔는데, 한 방송국 관계자들이 있었다. 제일 높은 분이 나 보더니 한잔하라면서 맥주잔에 소주를 벌컥벌컥 줬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나는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니까 마시고 다시 드렸다. 마시니까 잔을 주는 게 반복됐다. 근데 갑자기 내 뒤통수를 때렸다. 순간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서 나도 뒤통수를 날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놀라서 날 보니까 나를 또 때렸다. 그래서 나도 때렸다. 속으로 한 대만 날 더 때리면 다 엎고 망신 줄 거라고 마음먹었는데, 안 치더라. '잘 먹었다, 맛있게 드세요' (아무렇지 않은 척) 인사하고 내 자리에 왔다"고 회상했습니다.
일 끊기고 필리핀 이민
하지만 사건 이후 홍진희는 해당 방송국에 출연하려던 작품에서 교체되었고 아예 방송일이 끊겼다고 말했습니다.
홍진희는 "이래저래 다 귀찮고 짜증 나서 이 세계를 떠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필리핀에 갔다"고 전했습니다.
한동안 필리핀에서 이민 생활을 했던 홍진희는 "어릴 때부터 40세가 되면 은퇴하려고 했다. 젊을 땐 그 나이가 많은 나이인 줄 알았다. 우리 엄마가 46세에 돌아가셨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공투석하고 계셨다. 그때 난 철딱서니가 없어서 46살이면 살 만큼 살다가 가셨다고 생각했다. 어린 나이였으니 되게 많은 나이인 줄 알고. 엄마 돌아가시면서 좋아하는 나라 가서 살아야겠단 생각이 짙어졌다. 그래서 가게 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김혜수 미담
앞서 방송에서 홍진희는 10년째 백수라며 "젊었을 때 번 돈으로 정말 절약해서 산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젊었을 때 명품도 좋아하고 그랬는데 다 쓸데 없는 짓이었다. 잠옷도 시장 가서 만 원 짜리 입는데 편하고, 없으면 없는 대로 형편에 맞춰서 살고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백수로 살면서도 자신을 도와주는 동생들 덕에 마음만큼은 넉넉하게 살고 있다며 후배 배우 김혜수의 미담을 전했습니다.
홍진희는 "김혜수가 한 달에 한 번 장을 봐서 보내준다"면서 "우유, 달걀, 과일 이런 것들 보내주는데 나는 한두 번도 아닌데 미안해서 '혜수야 이런 거 하지 마. 너 바쁜데'라고 말하면'언니 이렇게 해야 우리가 한 달에 한 번 문자라도 하고 연락도 안 끊기지 않냐. 보내는 거 재밌고 너무 좋다'라고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번은 팔을 다쳤는데 로봇청소기도 보내줬다"라며 고마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홍진희 나이 프로필
한편 1962년생 현재 나이 62세인 홍진희는 1981년 MBC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습니다.
홍진희는 드라마 '서울의 달, '짝', '조선왕조 오백년 - 인현왕후'와 영화 '써니' 등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졌습니다. 특히 MBC 드라마 '짝'에서는 김혜수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홍진희의 은퇴 이유와 근황에 대해 누리꾼들은 "저런 정신나간 PD가 다있냐", "연예계 징그럽다", "김혜수 파도파도 미담밖에 없네", "홍진희씨 고정갑시다", " 이제 새로 시작하세요 보란듯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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