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아스톤 빌라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래시포드가 아스톤 빌라로 이적한다”라며 “아스톤 빌라가 연봉의 70% 이상을 부담하는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래시포드의 이적설이 쏟아졌다. 시작은 충격적인 발언부터였다. 그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떠날 때는 악감정 없이 떠날 것이다. 나에게 맨유에 대한 어떤 부정적인 말도 듣지 못할 것이다. 그게 나라는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맨유와 이별을 암시하는 내용이었다. 래시포드는 “이미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안다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과거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떠나는지 봤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내가 떠난다면 직접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선수 생활 절반을 지나왔다. 지금이 내 전성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서 선수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 지난 9년을 후회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래시포드의 발언 이후 수많은 팀이 관심을 가졌다. AC 밀란, 바르셀로나, 토트넘 홋스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도르트문트 등과 연결됐다. 다만 소문만 무성했다. 겨울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있었지만 이렇다 할 소식이 없었다.
맨유 루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는 변해야 한다. 그가 변한다면 우리는 그와 같은 재능을 팀에 넣는 걸 환영할 것이다”라며 “래시포드에게 악감정은 전혀 없다. 모두에게 동일한 규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뿐이다”라고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결국 래시포드가 아스톤 빌라로 향할 분위기다. 아스톤 빌라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주축 공격수인 존 듀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떠났다. 공격진 강화를 위해 래시포드에게 관심을 가졌고 영입이 임박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맨유는 아스톤 빌라가 래시포드의 연봉 70% 이상을 부담하는 임대 계약에 합의했다. 완전 이적 가능성도 있다. 로마노 기자는 “4,000만 파운드(약 722억 원) 상당의 구매 옵션도 계약에 있다. 3년 반 계약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맨유 성골 유스 출신 공격수다. 5살 때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고 성장해 지난 2015-16시즌 혜성같이 등장했다. 만약 래시포드가 아스톤 빌라 유니폼을 입는다면 20년 만에 맨유를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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