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ANB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아데산야 vs 이마보프’ 대회에서 나수르딘 이마보프(28·프랑스)가 뜻밖의 이변을 연출했다.
마고메도프, 페이지에 판정패 KO 기대 모았던 헤비급도 판정승
현지시간 2일(한국시간)에 열린 메인이벤트에서, 전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5·나이지리아/뉴질랜드)를 2라운드 30초 만에 TKO로 잡아낸 것. 이미 미들급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던 이마보프는 이 승리를 통해 대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데산야는 지난 2019년 정식 챔피언에 등극한 뒤, 여러 차례 방어전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지만, 최근 들어 몇 번의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이번 경기에서 재도약을 노렸으나, 이마보프의 강인한 압박과 매끄러운 타격에 흔들리며 결국 2라운드 초반에 경기가 종료됐다. TKO 순간, 이마보프는 “내가 미들급 다음 타이틀 기회를 받을 자격이 생겼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메인이벤트로 열린 미들급 매치업에선 샤라 마고메도프(러시아)와 마이클 페이지(잉글랜드)가 맞붙었다. 두 사람 모두 강력한 타격가로 손꼽혀 KO가 예측됐지만, 결과는 페이지의 전원일치 판정승. 페이지는 “체급을 올렸어도 내 타격 기술이 빛났다”고 자평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헤비급 매치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러시아)와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수리남)는 화끈한 한방 싸움을 기대했던 팬들을 약간 실망시켰다. 예상과 달리 치열한 운영 끝에 파블로비치가 판정으로 로젠스트루이크를 제압했다. 파블로비치는 “타격전보다 전략을 중시했다. 승리가 우선이었다”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언더카드 성적표… 알렉산더, 계체 실패 후 패배
밴텀급에선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가 비니시우스 올리베이라에게 판정패해 아쉬움을 남겼고, 라이트급 파레 지암은 마이크 데이비스를 상대로 전원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또, UFC 데뷔 후 돌풍을 일으켰던 무하마드 나이모프는 페더급에서 칸 오플리를 누르고 기세를 이어갔다. 헤비급의 샤밀 가지예프와 테런스 맥키니(라이트급)는 각각 초반 TKO 승을 거두며 무대를 단숨에 장악했다.
페더급 대결에서 보그дан 그래드가 계체 실패했던 루카스 알렉산더를 2라운드 4분 22초 만에 TKO로 제압해 빈약한 준비를 한 상대에게 쓴맛을 안겼다. 이밖에 여성 플라이급 경기는 자스민 자스다비시우스가 재커비 스미스를 상대로 판정승을 챙겼고, 헤비급의 함디 압델와합은 자말 포그스를 2대1 스플릿 판정으로 꺾으며 옥타곤에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로 나수르딘 이마보프가 톱컨텐더 반열에 도달하면서 미들급 판도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이미 챔피언십 전선엔 이름을 올린 파울로 코스타나 드리퀴스 뒤 플레시 등도 맞대결을 노리는 상황이어서, 이마보프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격투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날 메인카드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월 2일 새벽 2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에서 생중계돼, 국내 팬들에게도 생생히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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