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마커스 래시퍼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내 이적을 할 예정이다.
2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 사정에 밝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이적이 임박했을 때 게재하는 문구인 ‘Here we go’와 함께 “래시퍼드가 애스턴빌라로 간다. 빌라가 70% 주급 보조를 하는 방식의 임대 계약이다. 4,000만 파운드(약 723억 원) 상당의 영입 조항이 포함됐으며, 이 경우 3년 반 계약을 맺게 된다”라고 전했다. 메디컬테스트도 곧 진행할 예정이다.
래시퍼드는 한때 구세주처럼 등장했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성골 유스였지만 지금은 잉여 자원으로 전락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초반 기회를 부여받다가 훈련 태도 등의 문제를 이유로 아예 선수단에서 제외되다시피 했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퍼드에 대해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나도 변하지 않는다. 모든 선수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상황”이라며 “매일 최대치를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를 넣느니 호르헤 비탈 골키퍼 코치를 넣는 게 낫다”라며 래시퍼드를 비판했다. 비탈 코치는 현재 63세로, 그만큼 래시퍼드가 경기에 뛸 만한 자세를 갖추지 못했다는 뜻이다.
래시퍼드가 1월 이적시장 매물로 나오자 다양한 클럽이 래시퍼드 이적을 타진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 스페인 라리가의 바르셀로나는 물론 PL의 토트넘홋스퍼와 웨스트햄유나이티드도 관심을 보였다. 다만 30만 파운드(약 5억 4,128만 원)에 달하는 걸로 알려진 주급이 걸림돌이 됐고, 상기한 팀들 모두 래시퍼드와 계약에 있어 실질적인 단계로 넘어가지는 않았다.
그렇게 잠잠해지는가 싶던 래시퍼드 이적이 빌라의 참전과 함께 다시금 달아올랐다. 빌라는 최근 유망한 스트라이커 존 두란을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 6,400만 파운드(약 1,157억 원)에 팔며 자금을 마련했다. 에밀리아노 부엔디아도 팀을 떠났기 때문에 공격진 보강은 필수다. 이미 도니얼 말런을 품고 마르코 아센시오 임대에도 가까워졌지만, PL 적응이 필요없고 선수 경력 고점이 높은 래시퍼드는 빌라에 분명 큰 힘이 된다.
맨유는 이번 이적으로 안토니에 이어 또 한 번 주급 지출을 상당 부분 아낄 걸로 기대된다. 빌라는 이번 임대 동안 래시퍼드의 급여 70%를 보조한다. 맨유 입장에서는 매주 21만 파운드(약 3억 7,953만 원)를 절약하게 됐고, 안토니 임대로 아낀 금액과 더하면 한화로 5억 원 이상을 아끼는 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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