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스페인 라리가에서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우승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2일(한국시간) 열린 2024-2025 라리가 22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경기를 치른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마요르카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6분 오른쪽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끊어낸 조반니 시메오네가 공을 몰고 전진한 뒤 왼쪽으로 패스했고, 이를 이어받은 사무엘 리누가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에 공을 꽂아넣었다. 1-0으로 리드를 유지하던 후반 추가시간에는 혼전 상황에서 로드리고 리켈메가 공을 탈취한 데 이어 앙투안 그리즈만이 골키퍼가 나온 걸 확인하고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감각적인 왼발 로빙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틀레티코에 중요한 승리였다. 우선 이날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아틀레티코를 이끌고 치른 라리가 500번째 경기였다. 라리가에서 단일 팀 500경기를 치른 건 시메오네 감독이 처음이다. 시메오네는 해당 기간 306승 112무 82패로 중상위권 정도로 평가받던 아틀레티코를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필적하는 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경기에서는 최근 리그 1무 1패로 부진하던 흐름을 뒤엎는 데 성공하며 다시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면 또 다른 기록의 주인공이 있던 레알은 에스파뇰에 0-1로 패했다. 이날은 티보 쿠르투아가 라리가에서 300경기째 출장하는 날이었다. 비록 지금은 철천지원수가 됐지만, 쿠르투아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아틀레티코에서 뛰며 중흥기를 이끈 바 있다. 2018년부터는 레알의 주전 골키퍼로서 몇몇 큰 부상 속에서도 변함없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레알은 에스파뇰에 발목을 잡혔다. 전반 21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킬리안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는가 했지만, 이 과정에서 음바페가 상대 수비를 잡아끌어 넘어뜨리는 바람에 반칙이 선언돼 득점이 무산됐다. 이후 0-0으로 팽팽히 맞서다가 후반 41분 오마르 엘 힐랄리가 올린 크로스를 카를로스 로메로가 깔끔한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비야레알에 리드를 허용했다. 풀백과 풀백이 만들어낸 득점이었으며, 레알은 이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를 맛봤다. 레알은 최근 6경기 5승 1무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아틀레티코에 추격을 허용했다. 현재는 아틀레티코보다 승점 1점 앞선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도 희망이 생겼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리그 9경기에서 2승 3무 4패의 극도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래도 최근 발렌시아와 경기에서 7-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했고, 만약 오후 10시에 있을 알라베스전에서 승리한다면 1위 레알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할 수 있다.
사진= 스페인 라리가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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