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반값 수수료 택시' 10개, 상반기 전국 달린다

카카오모빌리티 '반값 수수료 택시' 10개, 상반기 전국 달린다

이데일리 2025-02-02 16:25: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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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른바 ‘반값 수수료’ 가맹택시가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전국 지역별 총 10개 브랜드로 운행을 시작한다.

카카오T 택시 모습.(사진=연합뉴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업계와의 상생안으로 내놓은 ‘지역참여형 가맹본부’는 총 10개 브랜드로, 올 상반기 중 전국 권역별로 운행을 시작할 전망이다. 선정 업체들은 지역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가맹 모집, 현장 실사와 국토교통부 신고 등 후속 절차를 거친 뒤 조만간 가맹본부로서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역참여형 가맹본부 택시는 카카오모빌리티 자체 가맹택시 브랜드 ‘카카오T 블루’의 3~5%대 실질 수수료율(가맹수수료에서 제휴수수료를 제외한 비율)보다 낮은 2.8% 수수료율이 특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3년 12월 국내 4대 택시단체와 협약을 통해 중앙관리 방식으로 운영해 온 가맹본부를 지역분권화하고 수수료를 낮추는 상생안을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7월 자회사 KM솔루션을 통해 전국 단위 ‘네모택시(NEMO taxi)’, 10월 대구·경북지역 가맹본부인 DGT모빌리티는 ‘세큐티(SECU T)’라는 브랜드명의 신규 모델을 각각 선보이고 시범 운영에 나섰다. 기존 택시 시장 자체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각 지역별 사업자들의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시장참여형 가맹택시 모델이다.

이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총 3차에 걸쳐 플랫폼 제휴 신청을 받고 6개 업체를 선정하고, 최근 2개 업체를 추가해 8곳을 대상자로 추렸다. 앞서 시범 운영 중인 네모택시·세큐티까지 포함하면, 카카오모빌리 지역참여형 가맹본부와 개별 브랜드는 총 10개가 된다.

서울·인천지역 가맹본부 사업자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블랙핀’은 최근 가맹 브랜드 ‘마이캡’을 내놓고 개인택시 기사들을 대상으로 참여 희망을 접수했다. 국토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이르면 상반기 중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밖에 각 지역별 모든 가맹본부 사업자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개별 모집 및 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개인·법인택시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존 카카오T 블루 가맹택시와, 지역참여형 가맹본부의 신규 실속형 가맹택시 중 선택해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모두 동일한 플랫폼에서 호출(콜) 중개와 배차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승객 입장에서는 앞으로 카카오T에서 ‘블루파트너스’ 서비스를 선택해 호출하면, 블루 외에도 네모·마이캡·세큐티 등 각 지역에서 운행하는 가맹 브랜드 중 가장 빨리 올 수 있는 택시가 배차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정부 당국으로부터 이른바 콜 차단 및 몰아주기 의혹에 따른 제재와 수수료율 개선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택시업계와의 상생뿐만 아니라 공공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티머니가 올 4월1일 대중교통 통합 플랫폼 ‘티머니고(GO)’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 예정인 신설 법인 ‘티머니모빌리티(가칭)’에 일부 지분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결정했다. 지분은 20% 미만 수준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경영 참여 여부 등 운영 방식은 아직 논의 중이다.

티머니고는 공유 자전거 ‘따릉이’, 전동 킥보드 ‘씽씽’ 대여부터 고속·시외버스 예매, 제휴 택시 ‘온다’ 호출, 경로 검색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신설 회사에 월평균 약 1300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T 플랫폼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참여하면 택시 호출 등 공공 교통 인프라 고도화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실제 카카오모빌리티는 신설 법인의 공익성 지원 차원에서, 티머니 고속·시외버스 등 교통 서비스를 카카오T 플랫폼 인프라에 접목해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는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택시 앱 호출 및 이동 서비스 개선, 외국인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 확대 등 다양한 공익적 목적의 사업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티머니와 양사 협의를 거쳐 공공 교통 인프라 고도화 지원을 위한 일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며 “자체 플랫폼 인프라와 티머니와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공공 교통 및 공익 서비스 인프라 고도화와 외국인 수요 확보를 통한 국내 관광 활성화 등에서 지원 가능한 사항을 검토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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