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는 트럼프 만나는데 한국은 통화도 아직…한계 보이는 '대행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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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리는 트럼프 만나는데 한국은 통화도 아직…한계 보이는 '대행외교'

이데일리 2025-02-02 15:58: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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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최상목 체제의 ‘대행 외교’가 한계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하면서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은 정상외교를 적극적으로 가동하고 있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유선 상견례’도 하지 못한 상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에 앞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일 관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여 일이 지났지만, 최 대행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최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 “이른 시일 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통화를 추진하고 외교·산업부 장관 등 양국 간 고위급 소통도 본격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정부는 이달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미국에 보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등과 양국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가에선 정상 간 담판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에 비춰볼 때 최 대행이 트럼프 대통령의 카운터파트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2·3 비상계엄 사태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몇 시간 만에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히며 대북 공조와 한·미·일 협력체계 유지, 조선 협력 등을 논의했다.

첫 임기를 시작한 지난 2017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겪던 한국을 외교정책 후순위로 밀어뒀다.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황교안 국무총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9일 후에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당시에도 ‘코리아 패싱’(외교 대화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것) 우려가 팽배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정상과의 소통을 원한다. 한국은 대행 체제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리더십 부재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 접촉을 안 하는 면이 있다”며 “또한 전 세계 지도자가 트럼프와 접촉하려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한국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고율 관세 부과, 북·미 대화 가능성 시사 등으로 글로벌 정치·경제를 흔드는 상황에서 코리아 패싱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다른 나라에선 일찌감치 정상외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만 해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번 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4일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한다.

박 교수는 “현재로선 외교부 차원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며 “북핵 등 정책 검토 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이 반영되고 한미가 상호 공동의 인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미국 담당자들과 굉장히 적극적인 방법으로 소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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