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 경유값 1600원 돌파… 기름값 16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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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 경유값 1600원 돌파… 기름값 16주 연속 상승

중도일보 2025-02-02 15:55: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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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기름값이 16주 연속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세종과 충남지역의 경유 가격은 1년 2개월 만에 1600원대를 돌파해 고유가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유소
충청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판매가격이 16주 연속 상승했다. /중도일보 DB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다섯째 주(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당 6.89원 오른 1733.10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리터당 11.32원 상승한 1596.67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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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넷 제공

대전·세종·충남의 기름값도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역 내 휘발유 판매가는 대전 1723.52원, 세종 1733.65원, 충남 1733.65원으로 리터당 평균 1730.61원이었고, 경유는 대전 1597.70원, 세종 1602.69원, 충남 1600.80원으로 평균 1600.40원을 기록했다. 지역 평균 경유 가격이 1600원을 돌파한 것은 2023년 11월 넷째 주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또한 전주 대비 휘발유는 5.89원, 경유는 11.55원 오르며, 지난해 10월 초부터 약 4개월간 각각 150원, 180원가량 꾸준히 상승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지만, 기름값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약 2주간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국 딥시크 인공지능(AI) 모델 발표 후 데이터센터 에너지 수요 감소 우려를 제기한 로이터 보도와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1달러 내린 81.4달러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환율과 국제 유가 가격이 내려가 다음 주부터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2주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하락 폭은 휘발유보다 경유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부터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고환율과 고물가에 이어 고유가까지 더해지며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대전시민 김 모씨는 "명절에 전통시장에 장보러 갔는데 과일이며 고기며 물가인상 체감 정도가 심했다"면서 "고물가에 고유가까지 더해져 서민들이 살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당장 이달 말 종료가 예정된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받는 이유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유류세 인하 기간 연장 검토를 제안했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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