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최다 연승 기록에 성큼… '16연승' 현대캐피탈의 독주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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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최다 연승 기록에 성큼… '16연승' 현대캐피탈의 독주 원동력은

한스경제 2025-02-02 15:25: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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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KOVO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16연승을 달리는 현대캐피탈의 독주 원동력으로는 필립 블랑(65) 감독의 지도력과 공격 삼각편대의 막강 화력이 꼽힌다.

현대캐피탈의 저력은 지난해 9월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 처음 나왔다. 현대캐피탈은 대회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1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은 블랑 감독은 데뷔전부터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정규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국가대표 허수봉(27)과 V리그 터줏대감 외국인 공격수 레오(35), 중국 출신 아시아쿼터 덩신펑(24)으로 구성된 공격진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정규리그를 앞두고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현대캐피탈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7개 구단 사령탑 중 5명이 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팀으로 현대캐피탈을 꼽았다. 이후 정규리그에 돌입한 현대캐피탈은 예상보다 더 강했다. 1, 2라운드에서 5승 1패로 치고 나서더니 3, 4라운드에서는 6전 전승을 기록했다. 1일 삼성화재전(3-0 승)까지 승리를 챙긴 현대캐피탈은 16연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2005-2006시즌 자신들이 작성했던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공동 2위(15연승)를 넘어 단독 2위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앞으로 2승을 보태면 2015-2016시즌 자신들이 수립했던 V리그 남녀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18연승)과 타이를 이룬다.

아울러 선두(23승 2패·승점 67) 현대캐피탈은 2위(15승 9패·승점 47) 대한항공과 격차를 승점 20으로 벌렸다. 19년 만의 통합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KOVO 제공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KOVO 제공

◆블랑 감독의 ‘소통 리더십’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도중 최태웅(49)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변화를 마주했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당시 일본 남자 대표팀을 이끌고 있던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인 블랑 감독에게 차기 시즌 지휘봉을 맡기는 승부수를 띄웠다.

2024 파리 올림픽을 마친 뒤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블랑 감독은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해 팀을 빠르게 정비했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사령탑의 자세는 시즌 돌입 전부터 선수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았다. 정규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레오는 “감독님은 소통을 많이 하고, 베테랑 선수들을 많이 배려한다. 그래서 훈련하는 게 너무 즐겁다”면서 “덕분에 팀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모두가 감독님을 완벽하게 신뢰하고 있고, 팀이 하나로 뭉쳐진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전했다.

블랑 감독은 승리 후에도 선수단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종종 한다. 현재 성적에 자만하지 않고 계속해서 정진해야 한다는 의미다. 덕분에 현대캐피탈은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다. 1일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블랑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배구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개개인이 모두 다 약점을 보완하고, 계속 올라가고 싶어 하는 모습을 코트에서 드러낸다. 이런 모습들이 시너지를 낸 덕분에 팀이 독주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허수봉과 레오.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허수봉과 레오. /KOVO 제공

◆펄펄 나는 ‘공격 삼각편대’

코트 위에서는 허수봉, 레오, 신펑으로 이뤄진 ‘공격 삼각편대’가 매경기 불을 뿜고 있다. 이들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팀 공격 성공률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54.4%)를 달리고 있다. 이외에 각종 공격 지표 역시 최상위권이다.

‘토종 에이스’ 허수봉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 완장을 찼다. V리그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20대 주장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주장에 선임 된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올 시즌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더 히터 포지션을 오가면서 맹활약을 펼친다. 경기당 16.7점을 기록하면서 서브 1위(0.41개), 공격 3위(54.9%), 득점 4위(418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활약에 힘입어 지난 1,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까지 싹쓸이했다. 강력한 시즌 MVP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덩신펑(오른쪽)과 허수봉. /KOVO 제공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덩신펑(오른쪽)과 허수봉. /KOVO 제공

팀 공격을 책임지는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의 꾸준함도 눈길을 끈다. 레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에 새 둥지를 틀었다.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우리카드와 개막전에서 26점에 공격성공률 64.1%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후에도 경기당 20.0점씩을 책임지면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한 공격 2위(56.4%), 득점 2위(499점), 서브 5위(0.31개)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4라운드에서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 점유율(34.38%)과 최다 득점(117점)을 마크하면서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아포짓 스파이커 신펑의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팀에 합류한 신펑은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자기 몫을 하고 있다. 204cm에 달하는 큰 키로 전위와 우위를 고루 오가며 현대캐피탈에 다양한 득점 루트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승부처마다 나오는 블로킹도 신펑의 가치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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