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3년째에 접어든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다음 달부터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이 터미널은 폐업과 동시에 승객 발길이 끊겨 건물 내 상권이 대부분 문을 닫은데다 도로변 임시정류장 운영으로 시민 불편을 겪어 온 만큼, 터미널 활성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옛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운영자인 ㈜NSP 측이 제출한 터미널 면허 신청 서류를 검토·보완해 최종 운영 승인을 결정했다. 승인 내용에는 5년 이상 영업 유지와 폐업 시 터미널 시설을 시가 지정한 새로운 사용자에게 무상 인계하는 등의 다수의 조건 등이 담겼다.
현재 시와 NPS 측은 다음달부터 터미널 정상 운영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내부 승차권 자동발매기 등을 설치하면서 시설 보수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은 지난 2004년 문을 연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다. 이후 코로나19 여파와 자차 수요 증가 등으로 버스 승객은 꾸준히 감소했고, 2021년 12월 운영 업체는 휴업을 신청하자 시는 긴급재정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사업자 측은 적자를 극복하지 못해 터미널 운영을 포기, 지난 2023년 1월 폐업했고 터미널 정상화 방안으로 여겨졌던 민간사업자 간 매각마저 무산됐다. 또 터미널을 운영하겠다는 면허 신청이 세 차례 있었지만 자금·경영능력이 떨어져 터미널은 오랫동안 주인을 찾지 못했다.
터미널이 폐업하자 시는 승객 편의를 위해 지난 2023년 1월부터 터미널 앞 도로변에 임시터미널을 설치·운영했지만 터미널 특성상 야외 승·하차와 갓길 정차로 인한 시민들의 이용 불편이 계속됐고, 승객 발길이 끊겨 상권은 점차 줄어들면서 모두 문을 닫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다시 성남종합버스터미널이 정상 운영될 조짐이 보이자 터미널 내부 상권 활성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불편을 겪은 시민들을 위해 사업자 측과 협의를 통해 최대한 다음달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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