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양민혁이다. 영국 현지에서도 기대감을 올렸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은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더 덴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0라운드에서 밀월에 1-2로 패배했다.
이날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서 시작했다. QPR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31분 일리아스 체어와 교체되며 데뷔전 무대를 밟았다. 첫 유럽 데뷔전임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교체 투입 3분 만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유효 슈팅까지 만들었다. 동료와의 패스 연계로 하프스페이스에 공간을 만든 양민혁은 니어포스트로 대포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14분 소화하며 터치 9회, 유효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100%(4/4), 태클 1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6점을 받았다. 무난한 활약이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도 양민혁의 데뷔를 조명했다. 매체는 “양민혁이 교체 투입돼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QPR 공격에 공격적인 감각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엿볼 수 있었다”라며 “새로 임대 영입한 양민혁이 투입되면서 QPR은 상대 최종 수비에서 더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런던 월드'도 양민혁의 경기력에 대해 "양민혁의 첫 번째 행동은 골키퍼를 허둥대게 만드는 슈팅이었다. 그는 흥분시키는 선수처럼 보인다. 하지만 오늘은 게임 체인저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였다. 2006년생으로 미성년자이지만 준프로 계약을 통해 강원FC에서 활약했다. 재능을 증명한 양민혁은 주전으로 도약했고 강원의 공격을 이끌며 K리그를 수놓았다. 12골 6도움을 기록했고 K리그1 MVP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수상은 불발됐고 K리그1 BEST 11, 영플레이어상에 만족해야 했다.
K리그 시즌이 종료되고 양민혁은 빠르게 토트넘에 합류했다. 공격 자원들의 부상, 부진 등 토트넘의 상황이 좋지 않아 양민혁의 이른 데뷔가 예상됐다. 그러나 끝내 토트넘 데뷔는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2부 리그 QPR로 임대를 떠났다.
양민혁에게는 좋은 기회였다. 프리미어리그보다 수준이 조금 더 낮은 2부 리그이고 주전 경쟁이 비교적 수월한 QPR이다. 유럽 경험을 쌓기에는 양민혁에게 최적의 조건인 팀이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데뷔를 마침내 치렀다. 이제 본격적인 2부 리그 정복기에 나설 양민혁이다. 양민혁이 멋지게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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