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설계 지원 강화… 1,600억 엔 예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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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설계 지원 강화… 1,600억 엔 예산 확보

뉴스비전미디어 2025-02-02 11:51: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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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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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산업성이 반도체 설계 분야 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월 1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4년도 추가 예산과 2025년도 최초 예산안을 통해 1600억 엔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연구 개발 기반을 강화하고 제조 공정과의 융합을 촉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본은 TSMC 등의 제조 공정을 우선적으로 지원해 왔으나, 앞으로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통신 기지국, 자율주행차, 간호용 로봇 등에 사용될 최첨단 반도체 설계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산업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 또한, 전력 소비가 적은 반도체 설계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국내 IT기업, 스타트업, 대학 등의 연구 개발 프로그램에 최장 5년간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우선 3년간 1,600억 엔이 투입되며, 설계 자동화(EDA) 도구 도입 비용, 연구 인건비, 반도체 시제품 제조 비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2023년부터 5년간 디자인 개발 지원을 위해 약 500억 엔의 추가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은 설계와 제조의 분업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본의 반도체 설계 역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위치에 놓여 있다. 미국 반도체 산업 협회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설계 시장에서 일본의 점유율은 9%에 불과하며, 반도체 설계에 필수적인 EDA 도구 시장 점유율은 거의 0%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3%)보다도 낮은 수치다.

한편, 미국 정부는 1월 13일 엔비디아 등의 AI 반도체의 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며, 동남아와 중동을 통한 중국 유입도 엄격히 감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 내 반도체 설계 기술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중커 캄브리아기 테크놀로지 등 여러 디자인 기업이 성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이 자율주행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해 반도체 설계를 발전시킨다면, 라피더스 등 제조 기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반도체 설계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학생 및 기업 연구자를 대상으로 반도체 설계 강좌를 개설하고, 고급 과정에서는 미국의 텐스토렌트(Tenstorrent)사와 협력하여 최첨단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1년부터 반도체 산업 지원을 본격화해왔다. 현재까지 TSMC의 구마모토 공장, 케이샤 홀딩스의 메모리 공장, 라피더스 등에 약 3조 엔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반도체 설계 지원 확대는 제조 중심에서 연구 개발로 지원 범위를 넓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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