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아시아 무대 정복을 위해 하얼빈행 비행기에 올랐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박지원(서울시청) 등 쇼트트랙 대표팀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전날 하얼빈으로 떠난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결전지로 입성한다.
쇼트트랙은 8일 혼성 단체계주를 시작으로 남녀 1500m‧500m 결선이 펼쳐진다. 이어 9일에는 남녀 1000m와 계주 결선이 진행된다.
2019년 삿포로 대회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이은 2위 수성을 다짐한 한국 선수단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쇼트트랙의 활약이 필요하다.
쇼트트랙은 1986년 삿포로 초대 대회부터 동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었다. 한국은 지금까지 쇼트트랙에 걸린 72개의 금메달 중 34개를 획득해 중국(29개)을 제치고 최다 우승을 자랑하고 있다. 통산 메달에서도 96개(금 34개‧은 35개‧동 27개)로 중국(67개)을 압도한다.
쇼트트랙 대표팀 최근 분위기도 좋다. 한국은 4차 대회까지 종료된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투어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8개를 획득했다. 동계 아시안게임 경쟁자 중국(금 4개‧은 2개‧동 4개)에 메달 수에서 크게 앞서 있다.
남자부 박지원은 현재 세계 랭킹 2위를 마크 중이고, 여자부 김길리와 최민정은 각각 3,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토리노에서 펼쳐진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도 쇼트트랙 대표팀은 9개 종목에서 8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특히 김길리는 출전한 5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 기세가 무섭다.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윤재명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금메달 6개 이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면서 "선수들 컨디션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근 흐름이 좋은 김길리는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하는 만큼 5관왕을 노리겠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에이스 최민정은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비로소 대회가 실감된다"면서 "늘 했던 데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기에 책임감을 갖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일정상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컬링 혼성의 김경애(강릉시청), 성지훈(강원도청)도 쇼트트랙 대표팀과 함께 하얼빈행 비행기에 올랐다. 두 선수가 승승장구한다면, 8일 오전 낭보를 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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