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위기 속에 빛나는 R&D 투자…“기술 고도화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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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위기 속에 빛나는 R&D 투자…“기술 고도화가 답”

한스경제 2025-02-02 09: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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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삼성SDI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삼성SDI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삼성SDI가 R&D(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속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며 R&D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일 삼성SDI에 따르면 회사의 R&D 투자는 최근 몇 년 새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22년 1조764억원이었던 R&D 투자액은 2023년 1조136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1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로써 삼성SDI는 3년 연속 1조원 이상의 R&D 투자를 단행했다. R&D 투자 확대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올해 신년 메시지에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슈퍼사이클을 준비하자"며 "기술력 중심의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이에 삼성SDI의 R&D 투자는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는 미래 배터리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SDI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 받는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 면에서 현존하는 배터리 기술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는 배터리로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SDI 측은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다음 단계의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제작한 상황”이라며 “공급 대상 고객을 5개사로 확대하는 한편 핵심 소재의 내재화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개발도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21700 배터리보다 크기가 커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술은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 성공적인 개발과 양산은 삼성SDI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삼성SDI 측은 “차세대 제품인 46파이 배터리 기반으로도 여러 OEM과 프로젝트 협력을 강화해 일부는 수주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삼성SDI가 R&D(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속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며 R&D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삼성SDI
삼성SDI가 R&D(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속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며 R&D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삼성SDI

LFP 배터리 개발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저가 전기차 시장도 공략해 나가고 있다. 2026년 LFP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LFP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으로 삼성SDI의 기술력과 품질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한 차별화 전략이다.

삼성SDI는 R&D 투자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시설투자(CAPEX)도 늘리고 있다. 작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6조6000억원의 시설투자(CAPEX)를 집행했다. 2022년 2조5181억원, 2023년 4조3447억원을 시설투자한 데 이어 투자 금액이 늘고 있다.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스텔란티스, GM과의 합작공장 설립이다. 삼성SDI 측은 최근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과 수주 확대를 위해 사업 고객별로 최적화된 맞춤 대응을 추진할 것”이라며 “배터리를 보다 다양한 전기차 트림에 탑재하도록 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스텔란테스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미주향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헝가리 제2공장 증설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의 엄격한 환경 규제와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현지 생산 능력을 확대해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또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도 점유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2025년까지 ESS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ESS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배터리 사업의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것이다.

삼성SDI 측은 “ESS용 배터리는 미주 인공지능(AI) 호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전력용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 판매 증가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향후 전력용 ESS와 UPS 수요가 증가하며 북미 중심으로 약 14% 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미중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한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수요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도 점유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삼성SDI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뿐만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도 점유율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삼성SDI

삼성SDI는 올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책 측면에서 미국의 대중 견제 강화와 유럽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는 기회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미국 내 전기차 관련 혜택 축소, 유럽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일부 완화, 소비자 구매력의 지속 감소 등 시장 회복 지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SDI 측은 “올해 전고체 배터리의 고용량화를 달성하고 양산 기술을 완성하고 차세대 프리미엄 각형 플랫폼인 P7 배터리 개발과 LFP 등 볼륨 모델 대응을 위한 기술 완성도를 높여 전기차용 상품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헝가리 전략 기종의 생산성을 향상하는 동시에 스텔란티스 합작법인의 라인의 적기 셋업과 램프업을 통해 조기 안정화를 진행 중”이라며 “기존 라인과 설비의 활용 등을 통해 투자 효율도 개선하고 있으며 또한 가동률에 연계한 자원 운영과 핵심 원리의 다원화, 제조 공정의 단순화 등을 추진해 재료비와 제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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