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새해 첫 달 한국의 수출이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멈추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은 491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했다. 이는 설 연휴가 작년보다 이른 1월에 위치하면서 조업일수가 줄어든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조업일수를 고려한 1월 일평균 수출액은 작년보다 7.7% 증가한 24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101억 달러로 8.1%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증설 등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1월 메모리 수출은 61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했다.
최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새로운 AI 모델이 반도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딥시크의 등장은 AI 산업의 성숙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한국 반도체 업계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장상식 연구원장은 딥시크의 등장이 다양한 반도체 제품군을 보유한 한국 기업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반도체와 철강 등에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다. 이로 인해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와 동시에 우회 수출 경로가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글로벌 관세 전쟁의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제 무역 질서에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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