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튜버·인터넷 방송 진행자(BJ)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사업자 2만4797명의 2023년 귀속 총수입은 1조7816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247명은 1인당 연평균 13억2500만원을 번 셈이다. 상위 1%의 총수입은 3271억원으로 18.3%를 차지했다. 국세청이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업종 코드를 신설한 2019년(978억원)과 비교해 상위 1% 유튜버 총수입이 35.5% 성장했다.
상위 10% 안에 들어가는 2479명의 총수입은 8992억원으로 1인당 연봉 3억6200만원꼴이었다. 이들이 번 수입은 전체의 50.3%에 달했다. 1인 미디어 창작자는 최근 4년 동안 19배 증가했다.
2023년 1인 미디어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2019년 1327명 대비 18.7배 불어났다. 2022년 1만9290명에서 한 해 동안 5507명이 늘어나면서 2023년 처음으로 2만명을 넘겼다.
수입도 유사한 속도로 증가했다.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이 국세청에 신고한 총수입은 2019년 1011억원에서 4년 새 17.6배 늘어났다.
세무조사 건수는 지난 2년간 비슷했다. 국세청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유튜버를 대상으로 실시한 세무조사는 67건으로 2023년 24건, 지난해 21건 등을 나타내 1년 새 감소했다.
정 의원은 "1인 미디어 시장이 커지고 유튜버·BJ들의 수입이 매년 급격하게 느는데 세무조사는 3년간 거의 증가하지 않고 있다"며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콘텐츠 양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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