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양민혁이 밀월전에서 퀸즈파크레인저스(QPR) 데뷔전을 치를까.
QPR은 2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더 덴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0라운드를 치른다. QPR은 승점 38점(9승 11무 9패)을 획득해 13위에 올라있다. 최근 4연승을 기록했던 QPR은 셰필드 웬스데이에 0-2로 패해 흐름이 꺾였다.
양민혁이 QPR에 입성했다. 양민혁은 한국 최고 유망주다. 강릉제일고에서 뛰며 강원FC에 준프로 신분으로 입단을 했는데 미친 활약으로 주전을 꿰찼다. 2024시즌 K리그1 38경기 12골 6도움이었다. 좌우, 중앙을 오가는 플레이와 드리블, 볼 컨트롤은 2006년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시즌 베스트 일레븐 공격수 부문, 영플레이어상 등을 받으면서 활약을 인정받았다.
토트넘에 입성하면서 유럽 경력을 시작했다. 양민혁은 위르겐 클린스만, 해리 케인, 저메인 데포, 페르난도 요렌테, 지오반니 로 셀소 등이 달았던 등번호 18번을 받았고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 명단에 포함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데뷔전은 불발이 됐고 논리그인 5부리그에 소속된 탬워스FC와의 잉글랜드 FA컵에선 명단 제외가 됐다.
도미닉 솔란케, 윌슨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등 공격진 부상자들이 많은 가운데 양민혁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였으나 적응과 출전시간 확보를 위해 QPR 임대를 택했다. 영국 ‘텔레그레프’의 마이크 맥그라스 기자는 “토트넘은 양민혁의 QPR 임대를 수락했다. 양민혁은 강원에서 왔고 1군에 머물렀지만 부상자들이 복귀를 한 상황에서 임대를 가리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QRP는 박지성, 윤석영이 뛰어 한국인에 매우 익숙한 팀이다. 1990년대 초반 이후 하부리그를 전전하다 2010-11시즌 2부리그 우승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올라왔다. 2시즌 동안 머물다 2012-13시즌 최하위에 위치하면서 강등을 당했다. 곧바로 올라왔지만 바로 최하위를 기록해 떨어졌다.
현재 9시즌 동안 2부리그에 있다. 올 시즌 현재 순위는 13위로 플레이오프권인 6위 미들즈브러와 승점 차이가 난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양민혁은 시즌 끝날 때까지 QPR로 임대가 될 것이다. QPR에서 잉글랜드 축구 적응 기회를 얻을 것이다. QPR은 중위권 순위다. 강등, 승격 압박감이 비교적 적다. 1군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전했다.
QRP는 1월 30일 양민혁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크리스티안 누리 CEO는 "양민혁을 QPR로 데려와 기쁘다. 토트넘에서 뛰기 전부터 여러 명문 클럽에서 세계 최고 공격 유망주로 평가됐다. 이전부터 대한민국 선수들과 함께 한 경력이 있는 QPR는 양민혁과 새로운 장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등번호 47번을 단 양민혁은 입단 인터뷰에서 “QPR에 와 매우 행복하다. 모든 걸 다해 잘해보겠다. 이 팀은 박지성 선배가 뛰었던 팀이다. 더 많은 실전 기회와 많은 경험을 쌓고 싶어 QPR을 선택했다. 승격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이 팀에 많은 승리와 포인트를 도움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한국에서 신인의 마음으로 간절하게 열심히 한 경기 열심히 했다. 2년차에, 해외 1년차 똑 같은 마음가짐으로 잘해보겠다. 빠른 스피드, 드리블 능력과, 마무리 능력이 장점이다. 토트넘에서 한달간 훈련을 하고 왔다. 좋은 팀이라는 걸 훈련하면서 느꼈다. 계속 노력하는 중이다”고 했다.
QPR 동료들에 대해 “되게 먼저 다가와주려고 하는 걸 느꼈다. 친근하고 재밌는 선수들이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양민혁은 또 밀월전을 두고 “언제든 기회만 준다면 자신 있다. 많은 경기 뛰면서 팬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고 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QPR 공식 홈페이지는 “새로 영입된 47번 양민혁이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고 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QPR 밀월전 라인업을 두고 좌측엔 일리아스 체어, 우측엔 폴 스미스가 선발로 나올 것으로 봤다. 양민혁은 명단에 포함된 후 후반전 데뷔전을 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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