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구속 첫 주말, 서울 도심서 탄핵 찬반 대규모 맞불집회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도로에서 연 9차 범시민 총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5.2.1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구속기소 이후 맞은 첫 주말인 1일, 서울 도심이 탄핵 찬반 집회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 반대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전광훈 목사는 "3·1절에 1천만명이 모이면 윤석열은 돌아오게 돼 있다"며 "헌법이든 뭐든 다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가자 규모는 주최 측 300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3만8천명으로 양측 추산이 큰 차이를 보였다.

탄핵 반대 진영은 '광화문파'와 '여의도파'로 나뉘어 집회를 진행했다.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황교안 전 총리가 이끄는 부정선거방지대는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자유대한호국단은 강남역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다.

한편,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후 4시 광화문 부근에서 '9차 범시민 대행진'을 주최했다. 주최 측은 10만명, 경찰은 6천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는 구호와 함께 내란 특검법안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판했다.

경찰은 도심 곳곳의 집회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 행진 구간에 교통경찰 240여 명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