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정부의 중징계 요구에 정면으로 맞섰다. 축구협회는 1일,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11월 문체부가 발표한 축구협회 감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당시 문체부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축구협회 측은 "약 100여 명 규모 조직에서 20명 가까운 실무 직원과 임원에 대한 징계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며 "FIFA가 요구하는 운영의 독립성과 자율성 차원에서 소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달 23일 회의에서 법원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정 회장에 대한 징계 판단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경쟁 후보인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교수 측은 이번 소송이 '정 회장을 지키기 위한 꼼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를 새로 구성하여 차기 회장 선거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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