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과거 박지성의 팀 동료였던 잉글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폴 스콜스가 과거 토트넘 홋스퍼와의 승부에서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1일 "스콜스는 두 명의 프리미어리그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영원히 은퇴를 결정했다고 인정했다. 스콜스는 자신을 축구계에서 영원히 은퇴하게 만든 두 선수를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스콜스는 맨유의 엄청난 레전드다. 맨유 원클럽맨인 스콜스는 1991년 유스 시절부터 2013년까지 줄곧 맨유에서만 활약했다. 게다가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와 전성기급 활약을 이어간 특이한 이력도 있다. 그는 2010-11시즌 이후 공식적인 은퇴를 발표했으나 구단의 만류로 2012년 1월 다시 팀에 합류했다. 이후 맨유와 11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매체에 따르면 스콜스는 1일 'Football's Greatest' 팟캐스트를 통해 “사실 처음 은퇴하는 순간이 끝일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원래 6개월만 복귀하기로 했었는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한 시즌 더 머물기를 원했다. 근데 그건 실수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스콜스가 현역 연장을 실수라고 표현한 이유는 바로 과거 토트넘 선수 2명 때문이다. 스콜스는 2018년 영국 ‘TNT 스포츠’를 통해 “홈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한 경기를 기억한다. 그때 나는 점유율을 가지고 괜찮게 플레이했다”라며 운을 띄었다.
계속해서 “그러나 무사 뎀벨레가 나를 속도로 유린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가레스 베일...그는 항상 상대를 속도로 제압한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단지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며 그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그 시즌에 다시 일찍 은퇴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게 좀 멍청하고 당황스러워 보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스콜스가 언급한 뎀벨레와 베일은 모두 과거 토트넘에서 맹활약했던 선수들이다. 게다가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현재는 은퇴한 상황이다.
뎀벨레는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로도 국내 팬들에게 알려져 있다. 현역 시절에 손흥민과 핸드쉐이크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자주 잡혔다.
2022년 은퇴를 선언한 뎀벨레는 2003-04시즌 벨기에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뎀벨레는 네덜란드 빌렘과 AZ 알크마르를 거쳐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 입성했다.
이후 2012-13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면서 국내 팬들에게 알려졌다.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에 이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거쳤으며, 해리 케인, 얀 베르통언, 손흥민, 델리 알리 등과 토트넘 주전으로 활약했다.
승승장구하던 뎀벨레는 2018-19시즌 울버햄턴과 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이 경기가 토트넘에서 마지막이었다. 뎀벨레는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광저우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기록은 250경기 10골로 구단 레전드 중 한명이라고 평가해도 손색이 없다.
베일은 토트넘을 넘어 유럽 축구의 레전드다. 2023년 은퇴를 선언한 베일은 사우스햄튼과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LA FC 등에서 활약한 스타플레이어다. 데뷔 초기에는 왼쪽 수비 자원으로 뛰었지만, 이후 공격적인 재능이 만개하며 주로 윙포워드로 활약했다.
토트넘에서는 2007~2013년까지 활약했다. 이후 레알로 이적했고 2020-21시즌 임대로 다시 토트넘에 합류하기도 했다. 토트넘 소속 기록은 공식전 237경기 71골 50도움이다.
특히, 레알에서 베일의 활약이 대단했다.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2017-18시즌 UCL 결승전에서는 골을 터뜨리며 레알의 우승을 견인했다. 베일은 레알에서 활약하는 동안 라리가 3회, UCL 5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깊다. 처음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는 이영표와 주전 경쟁을 펼쳤으며, 이후 토트넘에 임대로 복귀했을 때는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나이에 비해 일찍 은퇴를 선언했다. 베일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전성기의 기량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고, 지나친 골프 사랑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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