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리버풀이 최악의 부진 중인 다르윈 누녜스를 어떻게든 품고 갈 심산이다.
영국 ‘더선’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은 아스톤 빌라의 존 듀란을 영입하기 위해 6,4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하기 전에 누녜스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리버풀은 어떠한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이어 “리버풀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 알 나스르로부터 7,000만 파운드(약 1265억 원) 제안을 거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버풀은 2022년 벤피카에서 8,500만 파운드(약 1536억 원)을 지불하고 데려온 누녜스를 경미한 질병을 이유로 지난달 30일 PSV 아인트호벤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8차전에서 명단 제외했다”라고 덧붙였다.
누녜스는 지난 2022년 여름 벤피카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추가 옵션을 모두 포함해 약 1,500억 원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게 거액의 이적료가 붙은 이유는 확실하다. 벤피카에서 보여준 잠재력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누녜스는 벤피카 시절 마지막 시즌에 41경기 34골을 뽑아내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이로 인해 거액의 이적료로 프리미어리그행을 택했으나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누녜스는 리버풀 소속 3년 동안 공식전 122경기에서 단 37골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도 리그 17경기에서 단 4골에 불과하다.
잠시 반등하는 듯했으나 다시 침체 중인 누녜스다. 그는 지난달 19일 브렌트퍼드전에서 교체 투입돼 극장 멀티골을 기록해 리버풀을 승리로 이끈 기억이 있다. 경기 종료 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누녜스는 "축구 선수로서 어려운 순간이 있다. 지금이 나에게 그런 시기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계속 노력하고 훈련이 더 필요하다면 더 할 것이다. 오늘의 두 골은 나에게 큰 자신감을 줬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그저 의지에 불과했다. 3일 뒤 릴과의 UCL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90분 풀타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 26일 입스위치 타운전에서는 교체 출전해 22분 소화에 그쳤다. PSV와의 UCL 리그 페이즈 8차전에서는 아예 명단 제외됐다.
누녜스 판매를 거절한 것을 후회할지도 모르는 리버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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