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 '메타', 델라웨어→텍사스 이전 검토

메타가 법인 등록지를 기존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마크 저커버그(가운데)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부인 프리실라 챈과 함께 지난달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미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 도착해 다른 내빈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뉴시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가 법인 등록지를 기존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는 법인 등록지를 기존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동하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텍사스 관리들과 이전 관련 논의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텍사스주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 등 경영권을 가진 대주주가 있는 기업들에 더 나은 장소가 될 수 있다고 홍보해 왔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이 경영하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텍사스로, 스타트업 뉴럴링크는 네바다로 법인 등록지를 이전했다고 밝혔다.

델라웨어주 법원은 테슬라 이사회가 승인한 558억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 관련 소송에서 이를 포기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의 다수가 델라웨어에 법인을 두고 있다. 주주 소송의 영향을 받은 다른 기업들도 지난해 비슷한 움직임을 검토한 바 있다.

상장기업의 경영진과 대주주들은 주주 소송이 활발한 델라웨어주 법원에 불만을 제기해 왔다. 특히 최근 델라웨어주 법원의 판결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은 다른 주로 법인 이전의 경향을 보인다고 WSJ는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클라우드 서비스기업 드롭박스도 주주 대다수의 승인을 받아 법인 등록지를 델라웨어주에서 네바다주로 이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