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에 따르면 용산소방서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 박물관 건물 3층에서 시작된 불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철근 낙하물에 맞아 추락, 병원 이송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파악됐다.
화재 발생 당시 박물관 내부에는 작업자 6명이 있었다. 이중 4명은 자력 대피했고 2명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 모두 건강상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명완 서울 용산소방서 재난관리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3층 내부 공사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용접중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중이다. 소방과 자치구 등 유관기관이 142명과 차량 39대를 동원했다. 현재까지 문화재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물관 측은 소장 중인 문화재를 인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시킨다는 방침이다.
김희수 한글박물관 전시운영과장은 "문화재의 안전을 위해 지정 문화 유산 257점을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는 지정문화재급이며 문화재는 안전한 상황"이라고 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해 10월14일부터 오는 10월까지 '교육 공간 조성 및 증축'을 위한 공사를 위해 휴관 중이다. 한글문화 체험 교육 참여자가 증가하고 직원 수도 증가하면서 교육·업무공간과 편의시설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증축을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인 국립한글박물관은 2000년대 이후 한글을 강조한 '한글문화관' 형태로 건립이 추진됐다. 추진 과정에서 박물관으로 주제가 변경되면서 2014년 10월 국립중앙박물관 인근에 지금의 모습으로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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