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지난 30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관세가 토요일(2월 1일)에 시작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1일 토요일에 한다"고 답했다.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25%의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소비자 가격이 즉각 오를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하고 석유 가격 상승을 줄이려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집무실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세 나라는 관세 발효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캐럴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이 "내일부터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부과는 물가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되며 트럼프를 지지한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길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특히 에너지, 자동차, 목재, 농업 부문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앞서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수입하는 석유에 대해 관세 부과를 예외 적용할 것인지 검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석유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석유에 대해 "아마도 관세를 조금 낮출 것 같다. 10% 정도로 조정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캐나다에서 하루 평균 약 460만배럴, 멕시코에서 56만3000배럴의 석유를 수입했다. 같은 달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약 1350만배럴이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물가 상승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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