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사업용 태양광 신규 설치 용량이 3.16GW를 기록하며 2021년 이후 다시 3GW대를 회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용 태양광의 누적 보급 용량은 27.1GW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보급량은 2020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2년부터 다시 증가 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태양광 보급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입지 개발 유도 및 투자 여건 개선 등이 꼽힌다. 특히 공장 부지 내 태양광 설치가 급증하면서 보급 확대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024년 공장부지에 설치된 태양광 용량은 약 809MW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발표된 ‘산단 태양광 활성화 방안’의 효과와 함께, 계통 및 주민 수용성이 비교적 양호한 지역에서의 설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태양광 투자 여건도 개선됐다. 글로벌 태양광 모듈 가격은 2023년 157달러/kW에서 2024년 74달러/kW로 하락했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단가는 2022년 57원/kWh에서 2023년 73원/kWh, 2024년 64원/kWh로 상승하며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지역별 보급 현황을 살펴보면, 전남(542MW), 경북(538MW), 충남(521MW), 경기(370MW) 등이 주요 태양광 보급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과 경기는 공장부지 태양광 설치가 활발해지면서 각각 전년 대비 49%, 10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목별 보급 현황은 ▲공장용지(809MW) ▲답(596MW) ▲전(419MW)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보급 확대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태양광 설치에 대한 인식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정경록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2024년 사업용 태양광 보급 성과는 전력망 부족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달성한 값진 성과”라며 “올해도 산업단지와 주차장 등 태양광 설치가 용이한 우수 입지를 적극 발굴하고, 영농형 태양광의 표준 모델을 마련하는 등 보급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태양광 부지 확보 및 관련 규제 개선을 위해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전력망 여건을 고려한 질서 있는 태양광 보급과 국내 태양광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뉴스로드] 박혜림 기자 newsroad01@newsro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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