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 발표로 인해 급락세로 전환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7.47포인트(0.75%) 하락한 44,544.66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64포인트(0.50%) 내린 6,040.53, 나스닥종합지수는 54.31포인트(0.28%) 떨어진 19,627.44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씩,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외신이 관세 부과 시점을 3월 1일로 연기될 것이라 보도한 데 대한 대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캐나다와 유럽연합에 대한 추가 관세 계획도 언급했다.
백악관 기자회견 이후 주요 지수는 장 초반의 낙관적 분위기에서 급락으로 전환됐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 최대 1.46%까지 상승했으나, 기자회견 이후 -0.54%까지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였다.
이날 급락 전까지 뉴욕증시는 미국 상무부의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와 애플의 긍정적인 4분기 실적 발표로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의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인공지능(AI) 관련 노출이 적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관세 강행 방침으로 인해 애플의 수출 타격 우려가 커지면서 매도세가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와 회동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3.67%로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메타, 알파벳은 1% 안팎의 강세로 마무리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이 과도한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인프라스트럭쳐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CEO는 "투매는 과도했다"며 다음 주 엔비디아와 구글,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상황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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