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좌완 콜 어빈이 스프링캠프에서 깜짝 생일 파티를 경험했다. 1월생이라 이런 상황이 더 뜻깊었다는 게 어빈의 소감이었다.
어빈은 1월 31일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생일을 맞이했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 담당 매니저들과 선수단이 논의해 이날 점심시간 깜짝 생일 파티를 열기로 논의했다.
두산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시드니 블랙타운엔 한국과 달리 근사한 케이크를 만드는 빵집이 많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담당 매니저가 식료품점 네 군데를 돌면서 케이크를 결국 살 수 있었다.
어빈이 점심식사를 마칠 때 주장 양의지가 케이크를 직접 전달했다. 동료 선수 전원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고, 양의지는 어빈의 얼굴에 케이크를 묻히며 축하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팀 동료의 생일을 축하하는 건 익숙한 풍경이다. 어빈도 미국에서 여러 동료의 생일을 축하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어빈은 1월생이라 자신의 생일을 동료들로부터 축하 받은 적이 없었다. 이렇게 자신의 생일 케이크를 동료들에게 받은 건 처음 겪는 일이라 어빈에게 더 뜻깊은 하루였다.
어빈은 "팀 동료들이 이런 파티를 준비해 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평소 생일을 잘 안 챙기는 스타일인데 부끄럽고 또 감동이다. (미국 시절) 내 생일은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되기 전이라 항상 챙겨주는 것만 익숙했는데 동료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덕분에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추억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2025시즌 두산 투수 조장을 맡은 홍건희도 "어빈이 이제 막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아직 낯설 것이다. 동료들과 함께 콜의 생일을 축하해 줄 수 있게 돼 투수 조장으로서 기분 좋다. 콜이 오늘을 계기로 두산 베어스의 끈끈한 문화를 느꼈길 바란다(웃음). 잘 적응해서 부상 없이 좋은 성적으로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이끌길 동료로서 응원한다"라며 생일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어빈은 2025시즌 두산 1선발로 기대받는 특급 좌완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28승으로 2024시즌 메이저리그 현역 선발 투수기도 했던 어빈은 신장 193cm 건장한 체격에 구위와 제구를 모두 갖춘 완성형 선발 유형으로 평가받는다.
어빈은 2016년 신인 5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어빈은 2019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16경기(3선발)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 5,83, 31탈삼진, 13볼넷을 기록했다. 2020시즌 3경기 등판에 그쳤던 콜 어빈은 2021시즌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콜 어빈은 2021시즌 32경기(32선발) 등판, 10승 15패, 평균자책 4.24, 125탈삼진, 42볼넷으로 데뷔 첫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2022시즌에도 콜 어빈은 30경기(30선발) 등판, 9승 13패, 평균자책 3,98, 128탈삼진, 36볼넷으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콜 어빈은 2023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다. 콜 어빈은 2023시즌 24경기(12선발) 등판, 1승 4패, 평균자책 4.42, 68탈삼진, 21볼넷을 기록했다.
2024시즌은 볼티모어에서 뛰다가 시즌 막판 지명 할당과 클레임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4시즌 콜 어빈의 성적은 29경기(16선발) 등판, 6승 6패, 평균자책 5.11, 78탈삼진, 29볼넷이었다.
콜 어빈은 메이저리그 통산 134경기(93선발) 등판, 28승 40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54, 434탈삼진, 142볼넷, 85피홈런, WHIP 1.31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90경기(84선발) 등판, 41승 19패, 평균자책 3.19, 392탈삼진, 110볼넷, WHIP 1.17이었다.
두산은 2024시즌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의 장기 부상으로 시즌 마운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두산 구단이 이를 갈고 영입한 선수가 바로 어빈이다. 어빈이 1선발 에이스로서 KBO리그에 적응한다면 지난해 KIA 타이거즈 투수 제임스 네일과 비슷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받는다. 어빈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동료들의 따뜻한 깜짝 생일 파티를 받으면서 성공적인 팀 적응을 예고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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