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일기 속에 담긴 '선배 괴롭힘'..."억까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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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일기 속에 담긴 '선배 괴롭힘'..."억까 미쳤다"

내외일보 2025-02-01 04:5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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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오늘비와?', 'MBC 3노조 (MBC 노동조합)' 채널 갈무리) /뉴스1
(유튜브 '오늘비와?', 'MBC 3노조 (MBC 노동조합)' 채널 갈무리) /뉴스1

[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지난해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자필 일기에서 직장 내 괴롭힘의 심각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그녀의 사망과 관련한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31일 YTN은 오요안나가 남긴 일기 일부를 공개했으며, 이 일기에서 그녀는 직장에서 겪은 고통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특히, 지난해 7월 16일자 일기에는 "억까(억지로 까내리는 것) 미쳤다"며, "말투가 너무 폭력적"이라고 불만을 토로하며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10시 45분 특보까지 마쳤다. 그 와중에 억까"라고 반복하며 자신이 겪은 심리적 압박감을 고백했다. "진짜 열 받음"이라는 말로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 일기 속에서 언급된 인물 A 씨는 오요안나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유족 측은 그에 대해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은 지난 23일 A 씨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송에 따르면 가해자는 총 4명으로, 유족은 "최소한 1명에게 책임을 묻고,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족은 'MBC 기상캐스터 4인 단톡방'이 사건의 중심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톡방은 2022년 tvN의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을 계기로 생겼으며, 고인과 동기 기상캐스터를 제외한 나머지 캐스터들이 포함되어 있다. 유족은 이 방에서 고인에 대한 괴롭힘이 본격화되었으며, 고인이 여러 차례 구조 요청을 했으나 해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고인은 마지막 결단을 내리기 전에 카카오톡 메시지와 녹음 파일 등 중요한 증거를 핸드폰에 저장했다고 밝혔다.

MBC 측은 이와 관련해 28일, 고인이 부서나 관리자에게 고충을 알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유족이 유서를 근거로 사실관계를 확인 요청하면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족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MBC는 어떻게 자사의 직원이 사망한 사실을 몰랐을 수 있냐"며 "부고도 없이 사건이 진행된 점에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족은 "우리는 신고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진실이다. 가해자들이 사과하고, MBC가 진심 어린 사과를 방송을 통해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인을 괴롭힌 주요 기상캐스터들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MBC 기상 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사건의 진상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족의 요구가 수용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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