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비상이 걸렸다. 양민혁을 임대 보내고 영입하려고 했던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을 하이재킹 당할 위기에 처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3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간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마티스 텔을 영입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1월 겨울 이적시장이 마감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뮌헨의 2005년생 프랑스 공격수 마티스 텔 영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22년에 영입된 텔은 이번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밑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취급 받고 있다. 지난 시즌 41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음에도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14경기에 나와 458분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출전 시간이 크게 줄면서 올시즌 공격포인트도 도움 1개만 올렸다.
결국 텔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적을 추진했다. 뮌헨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도 "지난해 12월부터 텔이 이적을 원한다고 했다"라며 텔이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일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텔 임대 영입에 관심을 보인 가운데 토트넘은 막대한 제의를 하면서 텔 영구 영입을 추진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31일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은 공격수 마티스 텔의 이적에 대해 6000만 유로(약 903억원)에 합의했다"라며 "텔은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다른 클럽들은 제안서를 빨리 보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텔 영입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 6000만 유로(약 903억원)를 투자할 준비가 됐다"라며 "텔과 그의 에이전트는 여러 클럽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결정을 내리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뮌헨과 이적료를 두고 뮌헨과 합의를 마쳤지만 아직 선수 측의 동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텔 영입을 위해 설득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경쟁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등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텔의 영구 영입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료 6000만 유로(약 903억원) 거래에 합의한 후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텔이 토트넘과 개인 조건에 합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축하할 수 없다"라며 "맨유를 포함한 수많은 클럽들이 토트넘과 바이에른의 클럽 간 계약에도 불구하고 텔 영입을 위해 여전히 활발한 협상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텔 하이재킹을 노리고 있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는 마티스 텔 영입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오늘 그의 에이전트와 새로운 협상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그는 "맨유는 임대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토트넘과 6000만 유로(약 903억원) 상당의 영구 이적에 대해 구두 계약을 맺었다"라고 했다.
또 토트넘 소식 전문가 폴 오키프 기자는 텔이 뮌헨을 떠날 경우 가장 선호하는 행선지가 토트넘이 아닌 맨유라고 주장했다.
오키프 기자는 SNS로 "텔은 맨유를 원한다. 바이에른 뮌헨이 어떻게 하는지 보자"라고 밝혔다.
텔이 만약 토트넘이 아닌 맨유를 택한다면 이유는 이적 방식에 있다. 영구 영입을 원하는 토트넘과 달리 맨유는 임대 이적을 추진 중인데, 텔은 뮌헨을 영원히 떠나는 것을 꺼려해 임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마티스 텔은 통보를 받았지만 토트넘의 제안을 수락할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게다가 마티스 텔이은 영구 이적을 선호하는지 임대를 선호하는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특히 텔은 언젠가 바이에른에서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거듭 언급했다"라고 덧붙였다.
텔이 차후 뮌헨 주전 선수를 꿈꾸고 있다면 다른 팀으로 영구 이적하기 보다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고 뮌헨으로 복귀하는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맨유가 텔 하이재킹에 성공한다면 토트넘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토트넘은 텔 영입을 위해 양민혁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보내 1군 스쿼드 명단에 빈 자리를 만들어 둔 상태이다.
2005년생 대한민국 윙어 양민혁은 지난달 토트넘에 조기 합류했고, 2025년 새해가 되자 1군 명단에 정식으로 등록됐지만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31일 임대를 떠났다.
양민혁의 임대에 대해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SNS로 "양민혁이 영국 축구의 속도와 신체적 특성을 더 낮은 수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며, 이는 토트넘이 앞으로 며칠 안에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텔을 맨유에 빼앗긴다면 양민혁을 임대 보낸 의미가 크게 줄어든다. 또 이적시장 종료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텔 영입 불발 시 토트넘은 어떠한 보강도 없이 1월 겨울 이적시장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토트넘이 잔여 시즌을 티모 베르너, 마이키 무어 등 기존 백업 공격수들에 의존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베르너의 경우 올시즌 26경기에서 1골 3도움만 올리는 부진한 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텔 영입 실패 시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사진=ammadutd SNS, 연합뉴스, QPR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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