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이 31일 울산을 찾아 "울산 시민들의 도움을 자양분으로 경영진과 임직원, 노사가 합심해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하고 자랑스러운 울산의 향토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설 연휴 직후인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울산을 방문해 온산제련소 임직원을 격려하고 울산 지역 시민들을 만나 감사를 전했다고 고려아연은 전했다. 최 회장이 울산을 찾은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최 회장은 지난 23일 임시 주주총회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울산 방문을 택했다. MBK파트너스·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지와 응원을 보내준 지역사회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서라는 게 고려아연의 설명이다.
MBK·영풍이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신고와 임시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한층 더 장기전에 접어들자 울산 민심을 재집결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온산제련소에서 임원 및 팀장 회의를 열고 공장 현안을 청취했다. 그는 "(MBK·영풍의) 적대적 M&A뿐 아니라 국내외 경제환경 등이 녹록지 않은 상황인 만큼 모두가 함께 본업에 충실하는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주문했다.
안전과 환경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가장 안전하고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품질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때 고려아연의 정체성이 빛을 발할 것"이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인원 니켈제련소 건설 현장과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 케이잼(KZAM) 등 고려아연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사업 현황도 점검했다.
그는 올인원 니켈제련소 건설 현장을 둘러본 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인한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우리의 계획대로 준비해 나갈 때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니켈제련소를 통한 이차전지 소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최 회장은 울산 시민들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그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얘기가 있듯 적대적 M&A 국면에서 울산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향토기업 지키기에 앞장서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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