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구원할 '발롱도르 위너' 로드리가 복귀를 준비한다.
그야말로 '맨시티 본체'가 돌아온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전반기 망신을 극복하고 후반기 대반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마이크 맥그라스 기자는 30일(한국시간) "맨시티가 로드리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출전 위한 선수 명단에 넣으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위해 로드리를 스쿼드에 등록할 것이다. 이 선수는 이번 시즌(2024-2025) 후반기 복귀해서 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맨시티가 지금 모습이 아닌, 축구팬들이 아는 그 시절 '강팀'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어 "맨시티는 모든 신입 선수를 등록할 여유가 있다. 해당 선수들을 포함해 로드리 또한 선수단에 합류할 것이다"라고 하며 "오스카 밥, 리코 루이스는 유소년 선수로 분류된다. B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겨울시장에 영입한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오마르 마르무시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로드리의 복귀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매체는 "로드리는 최근 몇 주 동안 맨시티의 경기 일정과 훈련에 점차 복귀하고 있다.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유력했지만 이젠 아니다. 로드리의 복귀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맨시티팬들이 가장 기다리던 소식이다. 로드리 부상 복귀 가능성이 언급됐다.
로드리는 1996년생 스페인 국적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 최초 발롱도르 수상자다. 현재 스페인 축구대표팀 부주장을 맡고 있다.
로드리는 지난 2019년 맨시티에 합류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 아래 꾸준히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그리고 맨시티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4연패 및 구단 첫 트래블(EPL+FA컵+UCL)을 포함 영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5관왕을 달성했다. 로드리는 맨시티와 축구 역사에 기록됐다.
로드리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이 막강다. 지난 UEFA 유로 2024 스페인 대표팀으로 참가해 우승까지 이뤘다. 로드리는 대회 최고의 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로드리는 축구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상이라 불리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로드리 없이 일정을 진행 중이다. 로드리는 지난해 9월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아스널과 경기에서 쓰러졌다. 상대팀 토마스 파티와 경합 후 착지하다 무릎 부상을 당했다. 경기 후 검사을 받았다. 로드리는 오른쪽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최소 7, 8개월 결장이 예고됐다.
맨시티는 로드리의 부상과 함께 추락했다.
로드리가 부상당한 5라운드 이후 4경기 3승 1무로 잘 버텼지만, 이후 9경기 1승만 기록하는 역대급 부진을 보여줬다. UCL 무대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리그 페이즈 초반 2차전까진 2승 0무로 승승장구했다. 3차전부터 6차전까지 1무 3패로 탈락 위기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맨시티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어떻게든 버텼다.
UCL 리그 페이즈 8차전 클뤼브 브뤼허 KV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선취골을 허용해 3연패 직전까지 몰렸다가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리그도 부진 이후 5경기 4승 1무로 분위기를 반전한 상황이다.
맨시티는 로드리 복귀가 절실하다. 앞으로 일정이 '지옥'이다.
맨시티는 당장 2월부터 리그에서 아스널(2위), 뉴캐슬 유나이티드(5위), 리버풀(1위)를 차례로 만난다. 이후 유독 맨시티에게 끈질긴 저력을 보여주는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까지 연속으로 만난다.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일정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맨시티는 리그 페이즈 22위(3승 2무 3패)를 차지하며 1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간신히 성공했다. 탈락 끝에서 올라왔다.
근데,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기다리고 있다. 맨시티는 UCL 16강 진출을 위해 두 팀 중 한 팀과 맞대결을 피할 수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꼬리를 내렸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마지막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은 아니다. 승리하기 힘들다. 나는 너무 현실을 보는 사람이다. 이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부상자가 복귀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재 레알, 뮌헨이 우리보다 좋은 상황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린 곧 후벵 디아스, 아케, 제레미 도쿠 등 선수들이 복귀한다. 2주 후에 두고보자"라고 포부를 밝혔다.
맨시티의 상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언급하지 않았던 로드리까지 복귀 가능성을 보여줬다.
과연 맨시티가 챔피언의 면모를 후반기 보여주면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실력 발휘를 할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발롱도르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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