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로 일하다 지난해 9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고발장 접수·민사소송까지…
최근 한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오요안나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28일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고, 이에 MBC 및 부서 책임자,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기상캐스터 2명까지 피고발인으로 명시됐다.
해당 네티즌은 “직장 내 괴롭힘이 반복적으로 발생했으나 회사 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오요안나 씨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그가 동료 기상캐스터 두 명으로부터 업무상 실수 책임 전가, 부당한 호출 등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정황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유족은 이미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고발인 측은 MBC가 법적으로 의무화된 괴롭힘 조사 및 보호 조치를 방기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의 억울함을 넘어 직장 내 괴롭힘과 기업 사용자 책임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MBC “공식 신고 없었다” 입장…유족 “사실관계 확인 원한다”
MBC는 지난 28일 “고인은 프리랜서로 근무하면서 고충을 알린 적이 없다”며 “유족이 새로 발견한 유서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면 즉각 조사에 착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족은 “고인이 생전 전화·메신저 등을 통해 피해를 호소했다”고 반박하며 회사와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의 책임 있는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오요안나는 아이돌 연습생·춘향선발대회 숙 당선 등 다채로운 이력으로 주목받았고,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활약했다. 그의 사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사회적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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