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 모바일, 가전 등 3대 사업 부문은 수요 부진과 경쟁력 악화로 인해 증권가 전망치를 하회했다.
31일 삼성전자는 2024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75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4년 연간으로는 매출 300조9000억원, 영업이익 32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연간 매출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지만 스마트폰 부문과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감소한 75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DS 부문은 HBM 및 서버용 고용량 DDR5 판매 확대로 매출이 3% 증가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초기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DX 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한편 이날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이 엔비디아로부터 퀄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공급사 입장인 만큼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이라면 HBM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추후 실적 개선이 기대될 전망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등의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2조7000억원 감소한 6조5000억원에 그쳤다. 분기 최대 10조3000억원, 연간 최대 35조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 투자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수익성은 감소하고 있다.
다만, 환율 영향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다른 통화들과의 환율 하락으로 인해 환율 간 영향이 상쇄되며 소폭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시설투자로 17조8000억원을 지출했으며,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역대 최대인 53조6000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파운드리 부문의 경우 시장 악화로 인해 연간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분야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전사 실적의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세트 부문에서 AI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이 엔비디아로부터 퀄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공급사 입장인 만큼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이라면 HBM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추후 실적 개선이 기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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