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적, 어머니가 서른살 즈음이었을까..
그 젊은 나이에 만성신부전증 말기 판정을 받으셔서 근 30년동안 일주일에 세 번, 하루 네 시간 씩
온 몸의 피를 인공 신장기에 정화시켜 다시 투석 받는 말로 표현 못할 고통의 시간을 지내 오셨어요.
지금까지 여러번 이식 수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었지만 항상 당신은 괜찮으시다고 하셨었는데,
그래도 이제는 아들이 하는 일 잘 되고 있어서 부담없이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식 수술을 받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다행히 제 여동생의 신장이 잘 맞아 지난 주 목요일에 신장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치셨습니다.
최소 3개월은 지켜봐야 한다고 하지만 수술도 너무 잘 됐고 회복 속도도 빠르셔서 내일 오전에 퇴원 하십니다.
이렇게 좋아하시고 행복 해 하시는데, 아들이 못나서 너무 늦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만 드네요ㅠ
다들 열심히 일하고 돈 많이 많이 버셔서 부모님께 효도 하세요!!!
지금까지 돈 벌어서 나름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에 많이 썼다고 자부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제일 행복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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