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양민혁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훗스퍼로부터 양민혁의 임대를 확정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양민혁의 등번호는 47번으로 결정됐다.
QPR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 있는 팀이다. 대부분 하부 리그에서 머무르던 팀이고,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박지성과 윤석영이 뛰었던 클럽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QPR로 이적했고, 주장 완장까지 차면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이 많아 조직력에 문제가 있었고, 팀 분위기도 와해되면서 부진했다.
이번 양민혁의 임대 결정은 경험을 주기 위함이다. 12월에 토트넘 조기 합류한 양민혁은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었다.
이후 영국 ‘풋볼 런던’은 지난 27일 "양민혁이 지금 당장의 선택지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토트넘의 이적시장 정책이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근거다. 양민혁은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고 발전하기에 적절한 행선지가 나타난다면 1월 이적시장에서 임대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윌 랭크셔도 개선을 위해 임대가 필요하고 이 수준(프리미어리그)의 축구에서 오랫동안 활약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하며 양민혁의 임대를 처음 거론했다.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도 자신의 SNS 채널에서 “양민혁은 현재로서는 선택 옵션이 아니다. 지금 당장 경기장 근처에 그를 데려오려는 의도조차 없어 보인다. 이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고 선수를 영입하는 이적 정책에 대해 다시 한 번 많은 것을 말해준다. 1월 이적시장 임대될 가능성이 꽤 높다. 그에게 발전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영국 하부 리그일지는 모르겠고, 벨기에나 네덜란드 같은 어딘가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그에게 유럽 축구에 대한 경험을 주기 위함이다”라며 임대 이적의 의도를 설명한 바 있다.
QPR 팬들은 양민혁 영입을 반겼다. 영국 ‘풋볼 리그 월드’는 QPR 팬 평론가 루이스 모이어에게 양민혁 영입에 대해 물어보았다.
모이어는 “토트넘에서 양민혁을 영입한 건 정말 신나는 일이다. 분명 18살에 불과하지만, 토트넘에 가기 전까지 그가 한 일을 보면 한국 최대 유망주라고 생각한다. 그는 나를 정말 설레게 한다. 우리는 지금 당장 우리를 위해 뛸 준비가 된 오른쪽 젊은 윙어가 없다. 난 전적으로 이 영입을 찬성한다. 양민혁은 정말 빠르고 능숙해 보인다. 정말 기대가 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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