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심영범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명품 판매시장 공략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다음 달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킨다. 신규 입점하는 명품 브랜드는 이탈리아 에트로와 스카로쏘를 비롯해 아르마니, 비비안웨스트우드, 디젤, 토리버치 등 시계·장신구 상품이다. 해당 브랜드 상품은 롯데온이 지난해 11월 선보인 '럭셔리 쇼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롯데온은 2022년 9월부터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를 운영하며 연평균 20%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선물 수요가 많은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늘었다. 롯데온은 지난해 11월 '럭셔리 쇼룸' 코너를 오픈해 직배송 기능을 추가했다. 명품 브랜드 또는 각 브랜드의 공식 판매처로 인정받은 이탈리아 현지 부티크가 직접 상품을 보낸다.
럭셔리 쇼룸은 약 20만종의 해외 명품을 패션 매거진 형태로 선보이는 전문관이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2023년 12월 6500억원을 투입해 파페치(Farfetch)를 인수했다. 파페치는 3대 명품 브랜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비롯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 1400개를 190개국 이상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세계 최대 규모 명품 패션 플랫폼이다.
쿠팡은 파페치를 성장 산업으로 분류하고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페치가 포함된 쿠팡의 성장 산업 부문 3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 급증했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명품 쇼핑 플랫폼을 통해 셀린느,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등 30여개 명품 브랜드의 의류, 패션잡화 등 990여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자 배송 상품으로 컬리가 직매입해 판매하는 구조는 아니지만, 기존 식품 사업에서 화장품 사업(뷰티컬리)을 확장한 데 이어 새로운 카테고리의 사업 가능성을 시험하는 것이다.
SSG닷컴도 명품 전문관을 지난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도록 전면 개편한 데 이어 올해 전략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2023년 3월부터 명품부터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취급하는 '우아럭스'를 운영하고 있다.
초반에는 버버리, 구찌, 생로랑 등의 명품 브랜드가 주류를 이뤘으나 지난해부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10만∼50만원대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로 상품 범위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 인기 제품은 10만원 전후 가격대인 오트리의 메달리스트 스니커즈, 롱샴의 르 플리아쥬 오리지널 핸들 파우치, 꼼데가르송의 백팩, 루이비통의 파운데이션 에코백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카테코리를 통한 새로운 고객 유입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희소성 있고, 소비자 이목을 끌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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