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승준 기자] 최근 ‘겹악재’로 우려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공장’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생물보안법의 통과가 지난해 불발되고 중국 CDMO(위탁생산개발) 기업들이 로비에 나섰지만 여전히 톱라인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다.
◇생물보안법 막히고 中 로비금액 대폭 인상
31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3일 지난해 연간실적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527억원, 영업이익은 2064억원으로 각각 23%·19% 올랐다.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도 거뒀지만 이들을 향한 시선에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가 불발된 가운데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로비활동이 본격화되며 ‘겹악재’가 발생했으나, ‘6공장’으로 글로벌 CDMO 톱라인 성장률 1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려의 배경으로는 먼저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불발’이 지목된다. 지난해 조 바이든 정부 당시 발의된 생물보안법은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를 받으며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다. 그러나 국방수권법안에 이어 예산지속결의안에도 포함되지 못하면서 연내 통과가 불가능해졌다.
업계에서는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국내 기업들에게 반사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법안에는 중국 바이오 기업들을 미국의 안보에 우려되는 기업으로 지정하고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위탁개발 문의도 2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국 CDMO 기업들의 로비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먼저 우시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3분기부터 외부 로비기관을 통해 로비금액을 지출하기 시작하면서 매분기 4만 달러 수준에서 지난 4분기 11만 달러까지 늘리며 지난 한 해 45만5000 달러를 쏟아냈다.
우시앱텍도 2023년 4분기부터 생물보안법 등에 대한 로비를 시작해 점차 비용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로비금액은 1분기 10만 달러에서 2분기 41만 달러로 급증했다. 3분기도 29만 달러, 4분기 37만 달러로 지난 한 해 동안만 총 117만 달러를 로비에 쓴 것으로 전해졌다.
◇6공장 착공에 다수 바이오시밀러 출시 계획까지
그러나 여전히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CDMO 중 톱라인 성장률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들의 빠른 캐파(CAPA) 확대와 생물보안법안 미국 미통과가 ‘다운사이드 리스크’지만, 그 리스크를 타개할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특히 이들이 기대를 거는 요소는 ‘6공장’이다. 현재 투자 검토 최종 단계에 있는 6공장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착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6공장은 5공장 설계 기반 쿠키컷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며, 공간효율성 극대화로 비용절감과 생산효율성 증대를 동시에 도모한다.
이 같은 캐파에 힘입어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성장률이 20~25%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과거 2년간 약 20%를 상회하는 높은 가이던스다. 4공장의 빠른 가동률과 5공장의 본격 매출 반영에다가 6공장의 시너지까지 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출시도 긍정적 전망에 힘을 보탠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관련 마일스톤은 3분기 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0억원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고마진의 신제품(스텔라라, 아일리아, 프롤리아 등)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CDMO)와 삼성바이오에피스(시밀러) 연결 모두 당초 기대하는 상회 연간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올해도 글로벌 CDMO 중 톱라인 성장률 1위 기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연결매출액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23% 성장한 5조5705억원을 제시했는데, 이는 컨센서스 매출액 5조1845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라며 “상반기는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6공장 착공 소식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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