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이 최근 어머니가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30일 방송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설 특집 외전 '행님 뭐하니?'가 펼쳐졌다. 이날 하하, 이이경, 주우재는 강원도 인제, 속초로 여행을 떠나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속초 식당에 방문한 하하는 "아이들을 케어해야 하니까 아무래도 쉬는 날이 더 빡세더라. 근데 그게 제일 행복한 시간이다. 애들이 크는 걸 보면 나이 먹는 게 두렵지 않다"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이이경은 잠시 뜸을 들이다가 "나도 가족 얘기를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안 했다. 사실 며칠 전에 어머니가 수술하셨다"라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이경은 "어머니가 심장 수술을 하셨더라. 아까 하하 형이 부모님 얘기할 때 운전하면서 울컥했다"라며 "수술하고 나서 엄마가 나한테는 '수술하니까 잘 때 심장이 저리지도 않고 너무 좋다'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틀 뒤 누나랑 술 마시면서 '엄마 얘기 들었냐'고 하길래 '수술 잘 됐다며?'라고 그랬다. 근데 누나가 '잘되긴 뭘 잘 돼!'라고 울더라. 실제 상황은 내가 엄마에게 들은 것과 너무 달랐다"라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나한테는 모임 때문에 어머니와 태국에 간다고 하셨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더라. 추우면 혈관이 수축될 수 있으니, 아버지가 강제로 엄마를 데리고 3주간 따뜻한 태국에 끌고 가신 거더라"라며 "더운 나라는 혈관이 넓어지지 않나. 가족 중에 나만 몰랐다. 무슨 일 있으면 나만 늦게 알게 되더라"라며 자책했다.
이이경 아버지 LG 계열사 사장 출신, 연 수입만 10억 이상
이에 주우재와 하하는 "네가 걱정할까 봐 그런 거다. 네 성격을 아시니까 힘들어할까 봐 말을 안 하신 거다. 네가 진짜 많이 힘들었겠다", "얘기하면 네가 일을 때려치우고 올 성격인 걸 아시니까 말을 안 하시는 거다. 널 사랑하시니까. 그게 엄마다"라며 위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실 이런 게 진짜 자식 가슴에 못 박는 건데 부모님은 자식 배려한다고 그렇게 하는 거더라", "엄마 심장수술 잘됐다고 알고 있다가 그렇지 않은 걸 알게 되면 가슴이 미어질 듯", "남 일 같지 않아서 더 슬프다" 등 공감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이경 아버지는 LG 이노텍, LG화학 계열사 사장을 거쳐 한국전지산업 협회장, LG그룹이 설립한 연암공과대학교에서 총장직을 맡은 인물로, 금융감독원 공개 자료에 따르면 근로소득액이 연 1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이경은 자신이 '금수저' 출신인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어려움 없이 살지는 않았지만, 부족함 없이 자랐다. 다만 아버지는 제가 연기하는 걸 반대하셨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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