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YTN은 오요안나의 자필 일기를 단독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7월16일 작성된 일기에서 오요안나는 "억까(억지로 까 내리는 것) 미쳤다. A는 말투가 너무 폭력적"이라며 "4시부터 일어나...(생략) 10시45분 특보까지 마침. 그 와중에 억까. 진짜 열 받음"이라고 썼다.
고인의 자필 일기에서 언급된 인물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기상캐스터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족은 "A씨를 상대로 지난해 12월23일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면서 "가해자는 4명이다. 최소한의 방법으로 1명에게 책임을 묻고 사실을 밝히기 위한 과정"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유족은 논란이 되는 'MBC 기상캐스터 4인 단톡방'이 지난 2022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고인이 출연한 시기쯤 생겼다고 했다. 해당 단톡방은 고인과 고인의 동기 기상캐스터를 제외한 나머지 기상캐스터들의 방이다.
유족은 4인 단톡방이 생긴 이후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이 이어졌다고 주장하며 "수많은 구조 요청을 주변에 해왔는데,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죽음을 결심하고 데이터(카톡, 녹음기록 등)를 (핸드폰에) 저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MBC는 "고인이 담당 부서나 관리 책임자에게 고충을 알린 사실이 없다"며 유족이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고인을 괴롭힌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들은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그대로 MBC 기상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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