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5개년(2022~26) 사업으로 6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매년 전체적으로 목표치를 초과달성하고 있으나 정작 알맹이인 도시바람길숲과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등 일부 핵심사업 추진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5개년(2022~26) 사업으로 6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목표인 120만 그루 심기를 초과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핵심사업인 도시숲 조성과 공익조림 등 공공부문 일부 사업은 목표치에 미달하면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31일 도에 따르면 도시생명 숲 조성 녹색 도시 구현을 위한 600만 그루 나무심기 3년차인 지난해 실적은 227억3100만원을 투입해 137만4766그루를 식재하며 목표치를 넘어섰다.
세부적으로 도는 1억3400만원을 들여 목표량인 7000그루보다 많은 2만3317그루(달성률 333%)를 심었다. 제주시는 85억1700만원을 투입해 목표량 52만9000그루보다 많은 67만6212그루(달성률 128%)를 식재했다. 서귀포시는 140억800만원을 투자해 목표량 66만4000그루보다 많은 67만5237그루(달성률 102%)를 심었다. 모두 지난해 목표량을 초과달성하는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핵심사업인 도시숲 조성에 따른 달성률은 73%에 그치면서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도시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도시바람길숲, 생활밀착형숲, 기후대응도시숲, 나무숲 조성 등 도시숲의 핵심사업이 부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익조림 사업의 달성률도 61%에 머물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경제수조림은 겨우 목표치를 채웠고, 나머지 큰나무 공익 조림과 밀원수 조림은 목표표량 달성에 실패했다. 제주시의 도시공원 사업도 목표량 3만3000그루 중 8057그루(달성률 24%)를 심는데 그쳤다.
도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663억원을 투입해 '도민이 행복한 제주숲만들기' 6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2만6100t 흡수(연간 5220t), 승용차 1만875대(연간 2175대)의 배출가스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생활권도시숲(기후대응 도시숲 조성, 도시바람길숲) 228만5000그루 ▷미조성 공원 부지 및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녹화 23만1000그루 ▷공익 조림, 가로수, 시민참여 도시 녹화 등 348만4000그루 식재 등이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2년간(2022~23년) 260만 그루를 심었고, 지난해 실적을 포함해 3년차 누계 390만 그루를 식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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